올해 최고 큰손은 누가 될까.
22명의 FA 중 절반인 11명만 원 소속구단에 남았고, 11명은 팀을 뛰쳐 나와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김현수가 해외 진출을 알아보고 있어 현재 국내 타구단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선수는 10명.
구단들은 이미 집토끼를 잡기 위해 11명에게 무려 334억7000만원을 썼다. FA 시장에 나와 있는 선수들 중엔 박석민이나 정우람 손승락 박석민 유한준 오재원 등 대어급이 많아 큰 계약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전력 보강을 위해 지갑을 열어 '명품'을 사들일 팀은 어느 구단일까.
최근 3년간 큰손 구단을 보면 매년 달랐다. 지난 2013년엔 LG였다. '집토끼'였던 정성훈과 이진영을 34억원씩에 잡은 뒤 삼성에서 정현욱을 28억6000만원에 영입했다. 총 96억6000만원을 썼다. KIA도 김원섭(14억원)과 유동훈(7억5000만원)과 계약한 뒤 롯데에서 김주찬을 50억원에 데려와 총 71억5000만원을 썼다.
2013시즌이 끝난 뒤 FA 광풍이 불었다. 가장 큰 손은 한화였다. 한상훈(13억원) 박정진(8억원) 이대수(20억원) 등 3명의 소속 선수를 잡기 위해 41억원을 투자한 한화는 외부 FA 시장이 열리자 더 큰 금액을 쏟아부었다. 정근우에게 70억원을 쓰더니 이용규에게도 67억원을 주고 데려왔다. 한화가 FA시장에서 쓴 금액은 무려 178억원이었다. 이는 아직 깨지지 않은 역대 한팀 FA 최고액 투자다. 롯데도 포수 최대어인 강민호에게 75억원, 왼손 투수 강영식에게 17억원을 썼고, 타선 강화를 위해 최준석을 35억원에 데려와 127억원을 썼다.
지난해 FA시장에서는 SK, 삼성, 한화의 3파전이었다. 삼성은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지만 팀내 FA를 잡는데만 173억원을 지불했다. 윤성환과 80억원, 안지만과는 65억원에 계약했고, 조동찬도 28억원을 주기로 했다. 배영수와 권 혁을 놓쳤지만 충분히 돈을 썼다는 평가. SK는 5명의 FA를 잡는데 삼성보다 1억원 많은 174억원을 썼다. 역대 2위의 몸값 지불이었다. 한화도 배영수 권 혁 송은범 등 3명의 외부 FA와 김경언을 잡느라 96억원을 썼지만 외부 FA시장에 대어가 나오지 않아 더 큰 돈을 쓰지 못했다.
올해는 어떻게 될까. 일단 한화가 3년 연속 큰손이 될 듯하다. 이미 김태균(84억원)과 조인성(10억원)을 잡는데만 94억원을 썼다. 여기에 대어급 FA를 잡는다면 역대 최고액을 기록할 수도 있다.
이범호에게 4년간 36억원을 준 KIA나 송승준에게 40억원을 준 롯데도 전력 보강을 하기 위해선 외부 FA영입이 필요하고 대어가 많아 충분히 지갑을 열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100억원 이상을 쓸 것으로 보였던 삼성은 박석민을 놓치면서 이승엽과 36억원에 계약하며 FA시장에서 철수했다. 박석민이 다른 팀과 계약하지 못하고 다시 삼성과 협상을 한다면 다시 문을 열 수도 있지만 현재의 분위기로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
지난해 FA시장에서 구단들이 쓴 액수는 총 630억6000만원이나 됐다. 올해는 그보다 훨씬 더 뛰어넘는 액수가 새롭게 쓰여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사그라들기를 바랐던 FA 광풍은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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