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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길은 대단했다. 2011년 후반기엔 2선 공격수들을 적극 활용하는 '제로톱' 전술을 개발, 리그 2위의 성적으로 ACL 출전권을 따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2012년 ACL에서는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제로톱은 더욱 견고해지면서 FA컵 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2013년에는 프로축구 첫 더블(리그-FA컵 동시제패)의 역사를 작성하며 K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섰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황 감독은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를 선택했다. 최후의 상대인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말이 필요없다. 황 감독님은 K리그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존경을 받을 지도자상이었다며 "재충전의 결정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돌아갈 줄 아는 것 같다. 정상에 올라 능선을 타는 것 같다. 더 무섭게 변해서 나타날 것 같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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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전반 16분 최재수의 프리킥골로 포문을 열었다. 포항 선수들은 떠나는 황 감독을 향해 '큰 절 세리머니'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후반 35분 몰리나에게 회심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몰리나는 아드리아노가 슈팅한 볼이 골키퍼 맞고 흘러나오자 지체없이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1-1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경기 종료 직전 강상우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강상우는 황 감독에게 달려가 뜨겁게 포옹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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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오스마르는 새 역사를 썼다. 포항전에서 90분을 소화한 그는 한국 프로축구 33년사에 첫 외국인 필드플레이어 전경기 풀타임 출전이라는 대가록을 작성했다. 오스마르는 올 시즌 1초도 쉬지 않고 전경기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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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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