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노홍철의 진심, 이번엔 시청자들에 닿을까.
노홍철은 CJE&M의 인터넷 채널 tvN go를 통해 방송되는 '노홍철 길바닥SHOW'와 tvN을 통해 방송되는 '내 방의 품격'으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노홍철은 "고심 끝에 새 복귀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 2부작 파일럿 예능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복귀 한 뒤 본격적인 방송 활동 재개다.
'노홍철 길바닥 SHOW'는 블로그나 SNS 등에 올라온 일반인의 다양한 사연을 받아 노홍철이 직접 현장에 나가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고 핫 플레이스를 검증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고 '내 방의 품격'은 초보들을 위해 자신의 집과 방을 업그레이드 해 줄 전문가들의 인테리어 팁을 토크로 풀어내는 생활밀착형 토크쇼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으로 12월 23일 첫 방송된다.
노홍철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사실상 복귀를 한 상황이다. 자숙 중이던 여러 스타들이 케이블이나 종편을 통해 활동 재개를 알리는 것과 달리 노홍철은 비록 파일럿이었지만 지상파를 통해 복귀해 더욱 화제가 됐다. 희망을 잃은 청춘들을 위로한다는 콘셉트나, 여행 리얼리티로서 다큐성이 강한 성격 등은 자숙 중이던 한 연예인의 복귀 프로그램으로써 더할 나위 없어 보였다.
하지만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복귀 초석울 깔고자 했던 노홍철의 시도는 다소 아쉬운 평가로 막을 내렸다. 기획의도는 좋았으나 시청자들은 청춘들과 노홍철의 모습에서 위로나 공감을 얻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여정에서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 시청자들은 이들의 화려한 스펙에서 잉여라는 이름에 걸맞는 결핍을 찾지 못했다.
노홍철 또한 마찬가지 였다. 그가 스스로를 잉여로 자처하게 된 것은 결국 스스로의 잘못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또 이후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이며 살아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때문에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얻지 못한 잉여로 비쳐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와 닿지 못한 것이다.
때문에 이번 활동은 노홍철이 보다 진심어린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차례 방송에 출연했던 터라 새삼스러운 면이 없지 않겠지만, 지난일에 대한 진솔한 언급과 사과 한 마디야말로 복귀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그 다음에야 그의 노력과 열정이 하나 하나 그 위에 쌓여 나갈 수 있을 것.
'노홍철 길바닥 SHOW'와 '내 방의 품격'은 특히 노홍철의 장점이 잘 묻어 날 수 있는 소재들을 다뤄 한층 기대를 높인다. '길바닥 SHOW'에서는 유쾌한 에너지와 재치넘치는 입담으로 시민들과 소통한다. 2004년 엠넷 'Dr.노 KIN 길거리'로 방송계에 데뷔한 노홍철의 초심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 '내 방의 품격'에서는 평소 인테리어와 집꾸미기에 일가견이 있던 노홍철의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홍철이 이 같이 본인의 개성에 최적화 된 2개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가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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