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은 내수용, 뮤비는 수출용!"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며 팬들을 진빠지게 했던 싸이의 새 앨범이 1일 0시 '드디어' 공개됐다.
싸이의 정규 7집 '칠집싸이다'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오래 기다렸던 만큼 그 결과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싸이의 이번 앨범 성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음원은 내수용의 승리, 뮤직비디오는 수출용의 우세'라 할 수 있다.
싸이는 7집 발표에 앞서 이번 앨범이 내수용인 '나팔바지'와 수출용인 '대디' 등 더블 타이틀곡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내수용과 수출용은 농담삼아 한 것이다"라며 "'대디'는 한참 중원의 푸른 꿈에 부풀어 있던 '난 여전히 마돈나의 친구야'라고 생각했던 작년 어느날에 만든 노래이기 때문에 국외를 생각한 코드들이 많이 들어있다. 해외 활동 당시에 만들었기 때문에 지향하는 점이 조금은 해외에 조준이 되어 있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팔바지'는 예전에 내가 하던 것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올해 만든 노래"라고 덧붙였다.
싸이는 "결국 두 노래의 경계는 작년에 만든 작품과 올해 만든 작품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농담이든 진담이든 싸이의 예상대로 두 곡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리고 있다.
우선 국내 음악팬들이 주로 사용하는 음원 차트에서는 '나팔바지'가 강세를 기록 중이다. '나팔바지'는 1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멜론, 지니, 올레, 엠넷, 네이버뮤직, 몽키3, 소리바다 등 총 7개 음원차트서 1위에 올랐고 '대디' 그 뒤에서 2위로 바짝 뒤쫓고 있다.
반면 전세계인이 이용하는 유튜브에선 완전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1일 오후 2시 현재 '대디'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39만6133건을 기록 중인 반면 '나팔바지'는 89만6686건에 그치고 있다. '대디'가 '나팔바지'의 3배에 가까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언론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30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국내 취재 기자 대부분이 '나팔바지'에 더욱 높은 점수를 준 반면 해외 유명 음악잡지 롤링스톤은 "2012년에 '강남스타일'로 화제를 모은 싸이가 이번에는 익살스러운 'DADDY'로 돌아왔다"며 싸이의 신곡 'DADDY'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나팔바지'는 싸이, 유건형 작곡, 싸이 작사의 곡으로 펑크 장르다. 70, 80년대의 리듬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풍의 트랙으로 유머러스한 가사로 재미를 더했다. 반면 '대디'는 유건형, 테디, 퓨처 바운스가 함께 만들어낸 작품으로 강렬하고 독특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된 빠른 템포의 중독성 있는 댄스곡이다. 유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며 싸이 특유의 재치있는 가사와 랩이 인상적인 노래다.
일단 싸이는 서로 다른 느낌의 타이틀곡들로 국내와 해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 됐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을 지독히 짖눌러왔던 '강남스타일'의 무게를 이번 앨범의 성공을 통해 일정 부분 벗어던지게 됐다.
한편 싸이는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 참여, 화려한 퍼포먼스로 신곡 무대를 최초 선보이며 같은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2015-공연의 갓싸이'를 개최하고 연말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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