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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적인 점은 올 시즌 성적이 투자에 비례했다는 것이다. 역발상이 제대로 효과를 봤다. K리그 구단을 운영하는 모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의 모기업 현대자동차는 반대로 지원을 유지했다. 포항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2013년 외인없이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포항이 또 다시 역전 우승을 했더라면 내년 시즌 구단들의 몸집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농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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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삼성전자가 이끌던 수원은 지난해 4월 제일기획으로 인수됐다. 그러면서 다운사이징이 추진됐다. 내년에는 더 몸집을 줄인다는 것이 구단 안팎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수원은 사실 지난해부터 구단 경영 악화에 대비해 왔다. 선수들의 계약기간을 늘리는 대신 연봉을 대폭 삭감했다. 바이아웃(소속팀의 동의없이 선수와 직접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는 몸값)을 낮춰주는 옵션으로 선수들의 불만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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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병행을 해야 하는 서정원 수원 감독도 고민이 크다. 서 감독은 지난달 30일 스포츠조선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내년 가장 큰 고비가 될 것 같다"며 "구단이 어떤 방향으로 갈 지 걱정이다. 그것에 따라 내년에는 다시 시작해야 되나라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다. 재창단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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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모기업에만 의존하는 K리그 구단들의 모순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 자생할 수 있는 구단들로 변모해야 한다. 그러나 너무 빠른 구조개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정상까지 오르기는 힘들지만, 한 번에 무너지기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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