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배우 신은경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만 더 깊어졌다.
신은경을 둘러싼 논란은 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시작됐다. 런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신은경을 상대로 채무 2억4000여만원의 정산금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에게 자신을 모욕하며 신용을 실추시켰다고 주장하며 명예훼손 형사 소송까지 추가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은경의 현 조속사인 지담은 "말도 안된다"며 맞고소로 대응했고 이에 런 엔터테인먼트는 "신은경이 회사돈으로 호화 하와이 여행을 즐겼다"고 구장하며 해당 경비 영수증까지 언론에 공개했다.
여기에 연인과 결별했다는 소식이 더해지고, 그가 신은경과 민사소송을 진행중임이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신은경의 시어머니가 언론을 통해 "뇌수종에 거인증까지 앓고 있는 아들을 8년에 두 차례밖에 찾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거짓 모성애' 논란까지 더해졌다. 신은경의 과거 행태와 관련해 등장하는 관계자들은 모두 그녀에 대한 비판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그녀를 둘러싼 의혹들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신은경은 지난 8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 전격 출연, '전 남편 채무'와 '아이 양육', '1억원 의상' 관련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기대했던 속 시원한 해명은 없었다. 그간 드러난 입장 차이만 재확인 했을 뿐이다. 채무에 관해 양 측의 주장이 여전히 달랐고, 아이 양육과 관련한 해명도 두루뭉술했다. 마지막에는 공황장애 진단서를 내밀었고, "좋은 일로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전 남편의 채무 관련
신은경은 방송에서 "최근까지 했던 SBS '마을'까지 채권자들의 압류가 들어와서 출연료를 내어줘야 했다"며 "수억원을 갚았는데도 아직도 전 남편의 빚이 2억원이 넘게 남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남편 빚을 갚고 있다며 문서를 내밀었다. 신은경은 "남편 소속사에 있던 시절, 계약했던 드라마를 출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빚을 갚고 있다"며 "그 출연 계약은 나도 모르게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남편이 사업 말고 다른 용도로 돈을 사용했다"며 "너무 치명적인 가정사이고, 무엇보다 아이 아빠이기에 밝히지 않겠다"고 말하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엿보였다.
하지만 남편의 빚을 갚았다는 지인은 "남편 빚 때문에 힘들었다는 신은경의 모습을 TV로 보면서 그 친구한테 말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 아니냐고. 내가 다 갚았는데 왜 자기가 갚는다고 하느냐고. 그 친구는 '아이 엄마니까 그냥 놔두라'고 할 뿐"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말하고 있는 전 남편의 채무가 서로 다른 건이다. 전 남편은 앞서 KM컬처에 3억원의 돈을 빌렸고, 고향친구가 이자까지 합해 거의 6억원가량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경이 주장하고 있는 전 남편의 채무는 DSP에 드라마 출연료를 지급받은 뒤 출연을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신은경은 앞서 밝힌대로 전 남편이 자신 몰래한 계약이라며 제작사와 법정 다툼을 벌였으나 패소했다.
▶아이 양육관 관련
신은경은 세간에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아이를 8년 간 두 번 보았다는 전 시어머니의 주장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양육비를 보내기 전에는 친정 어머니를 통해 유모 비용이나 기타 병원비 등을 전달했다"며 "아이를 최근에 본 것은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으나 여름에서 가을 넘어갈 무렵 놀이공원에서 만났다"고 답했다.
전 시어머니의 추가 반박 증언도 나왔다. 전 시어머니는 "8년 전에 신은경이 '어머니 저는 애 안좋아합니다'라고 말하더라. 아들과 이혼한 1년 뒤 병원에 있던 외할머니에게 '아이를 데려가 키울까요' 말했더니 얼른 데려가라고 하더라. 하지만 내 나이가 90살이 다 돼가고 아이가 엄마를 너무 보고 싶어하는데 1년에 한 번쯤은 와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은경은 아이를 오랫동안 찾지 않았다는 주장에 "친정 엄마가 데려오면 보기도 했다. 엄마가 놀이터로 데려오면 멀리서 보고 돌아가기도 했다. 그렇지 않다면 의사소통도 잘 되지 않는 아이가 어떻게 내 얼굴을 알아보겠느냐"고 반박했다.
▶1억 옷값 관련
이날 방송에서는 신은경이 백화점 매장에서 가져간 1억여원의 옷값 때문에 퇴사했다는 점원이 등장했다. S백화점에서 일했던 그는 "신은경 씨와 친분이 있었고, 공인이라 믿었기에 2달에 걸쳐 1억1800만원의 옷을 줬다"며 "결국 돈을 못 받을 상황이 돼 그 중 3,800만원을 옷으로 가져왔고, 2011년 5월에 그 일로 퇴사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은경은 "당시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가 편성을 받지 못해 옷값을 드리지 못했다"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분도 제가 힘든 상황이었음을 알고 '앞으로 잘 살라'고 격려해주시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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