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선 티켓을 거머쥘 선수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특선급' 선수들이 전면에 설 전망이다. 1994년 출범 뒤 현재 576명의 선수들이 벨로드롬을 누비고 있다. 이 중 18.7%인 108명이 엘리트 그룹인 특선급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젊은 피, 20기
특선급이 12명으로 가장 많다. 20기가 입문할 당시만 해도 이현구 박용범 이명현 김민철 등 기존 강자들이 철옹성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20기가 데뷔 다음 해인 지난해 본격적으로 특선급에 투입되자마자 경륜계가 들썩였다. 기존 강자들을 상대로 자신감 있게 선행 승부 뿐만 아니라 조종술과 노련미를 요구하는 마크 경합을 펼치며 패기와 체력으로 이겨냈다. 경주 평균시속을 1~2초 빠르게 움직인 장본인들이다. 후배그룹인 21기에게 위협 받고 있지만 내년 슈퍼특선급 진입이 예정된 정종진(28)이 급부상하는 등 향후 1~2년은 강세를 보일 기수라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스타군단 13기, 여우같은 18기
13, 18기들은 공교롭게 각각 특선급 11명으로 20기를 뒤쫓고 있다. 슈퍼특선 박용범을 배출한 기수가 바로 18기다. 특출 난 선수 한 명이 포진하고 있다고 해서 최고의 기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강진남(28) 신은섭(28) 등 테크니션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13기에는 슈퍼특선 김주상(32)을 중심으로 박병하(34)가 포진하고 있다.
로열패밀리 16기, 개성파 19기
16기 특선급은 10명. 그 중 경륜황제 슈퍼특선 이명현(31)과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슈퍼특선 이현구(32) '쌍두마차'를 중심으로 양희천(33)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명현은 전성기 때 두 바퀴 승부의 새바람을 일으켰고 과거 한 바퀴 승부에 그친 국내경륜을 한 바퀴 반 승부로 승부거리의 변화를 준 장본인이다. 이현구는 절대강자 절대약자 없는 특선급에서 지난 해 21연승과 함께 결국 연말 그랑프리 우승으로 대파란을 일으켰다. 올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오며 랭킹 1위다. 여기에 아마추어 때부터 명성과 함께 16기 졸업 당시 대어였던 양희천이 버티고 있다.
19기는 아마추어 1㎞ 독주 강자였던 류재열(28)부터 경륜 데뷔 후 환골탈태한 황승호(29)의 현란한 마크추입까지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고 있는 이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개성적인 기수다.
패기 넘치는 21기
21기는 성낙송(25) 황인혁(27) 등 6명을 배출했다. 올해 16명 졸업생 중 특선급 6명을 배출한 21기는 싱싱한 다리로 선배들을 위협 중이다. 향후 2년 후면 강자가 나올 것이라는 평가다. 선배들과 비교해 경주운영만 부족할 뿐 힘과 스피드에서 결코 뒤지지 않고 있다. 어릴 때부터 경륜을 알고 준비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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