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이 경기를 지배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젊은 선수들에게 맡길 수는 없다. 노장에겐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동부의 가드 박지현이 팀의 귀중한 승리에 한몫했다.
박지현은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t 소닉붐과의 홈경기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주전가드인 허 웅 두경민의 교체 멤버로 나서 국내 선수로는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박지현은 2쿼터에 3점슛 2개를 포함해 9득점을 했고, 3쿼터에서도 kt의 추격의 의지를 꺾는 3점슛을 하나 성공시키며 동부의 외곽을 책임졌다. 출전시간은 15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3점슛 3개 포함 12득점. 경기후 김영만 감독은 "박지현이 필요할 때 외곽슛과 함께 게임 리딩을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발목 부상으로 열흘 넘게 쉬었다가 지난 11일 KCC전에서 복귀했다. "일주일 이상 쉬다보니 아직 체력적으론 완전히 올라와 있지 않지만 아픈데는 없다"며 부상에 대한 걱정은 지웠다.
후배인 두경민과 허 웅이 주전으로 뛰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좋다고 했다.
"(두)경민이나 (허)웅이가 매년 성장하는 것 같아서 선배로서 기분 좋다"는 박지현은 "우리 팀은 주축들이 나이가 많았는데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이 좋은 일이다"라고 했다.
고참으로서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말했다. "지난 시즌엔 막판에 부상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못보여줘 팀에 미안한 생각이 많았다. 선수 구성상 우리팀이 다른 팀에 크게 뒤지는 포지션이 없기 때문에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주말까지 2경기(18일 SK전, 20일 KGC전)가 있는데 그 게임들이 중요하다. 그 게임만 잘 한다면 충분히 상위권으로 치고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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