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전세현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SBS 수목 드라마 '리멤버'(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의 전세현이 이야기 전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리멤버' 3회에서는 오정아(한보배 분)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서재혁(전광렬 분)의 누명을 벗겨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동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동호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서진우(유승호 분)를 안쓰럽게 여겼고, 그의 부탁으로 진우의 아버지 서재혁의 변호를 맡게 됐다. 서재혁의 무죄를 입증할 강력한 증거를 찾기 위해 박동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극 중 전세현이 분한 여인은 오정아를 살해한 진범인 남규만(남궁민 분)의 뒤를 캐기 위해 룸살롱에 잠입했다. 남규만이 접시에 술을 부으며 방안의 여자들에게 개처럼 소리 내어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고급 외제 차를 준다고 하자, 이 여인은 개 짖는 소리를 내며 접시에 담긴 폭탄주를 혀로 핥으며 굴욕을 참아냈다.
남규만의 친구가 들어오자 남규만은 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 여인은 슬쩍 카메라가 설치된 담뱃갑을 테이블 위에 몰래 두고 가는 치밀함을 보였다. 담뱃갑 속 카메라는 남규만이 오정아를 죽였다고 말하는 장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후에 이 영상은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과정의 중심축이 되는 소재 역할을 할 것으로 예고돼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전세현은 짧은 등장이었지만 극 중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영상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인물을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전세현은 그간 드라마 '기황후', '뱀파이어의 꽃', '미세스 캅', 영화 '실종', '짐승'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리멤버'는 과잉기억 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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