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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장의 첫 결근, 그리고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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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9일 아침, 늘 그랬듯 다시 하루가 시작됐다. 아침부터 해장 국수를 찾는 손님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직원들도 바삐 국수를 삶아 날았다. 그런데, 평소와 다른 단 한 가지가 있었다. 1년 365일 지각 한 번 하지 않던 사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평소처럼 전용 주차장에 차량이 세워져있었고, 가게 문은 때맞춰 열려져 있었기에, 직원들은 잠시 은행일을 보러 간 것쯤으로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그때, 평상시와 조금 다른 장면을 눈여겨본 한 직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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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여사장은 처음으로 결근했고,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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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실종신고 직후,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가게 옆 CCTV에는, 전날 밤 국수가 올려진 쟁반과 검은 배낭을 멘 김춘자 씨의 모습이 찍혀있었다. 김 씨는 혼자 차에 올라타 출발했고 그때까지는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어우 소름 끼쳐요. CCTV 보는데 낮에 봤던. 그 사람이랑 얼굴이 너무……. 그분이 엄마랑 친한데, 어디 강동에 돈 받으러 간다고, 얘기를 해주셨거든요" - 김 씨 아들
CCTV 속 남성을 본 김춘자 씨의 아들은 그를 한 번에 기억했다. 불과 몇 시간 전, 가게를 찾아와 엄마의 실종을 함께 걱정하듯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란다며 전날 들은 엄마의 행선지에 대해 얘기해줬던 이였다.
경찰은 그가 김 씨의 실종과 관련이 있을 거라 판단하고 그를 찾아 나섰다. 남성의 이름은 강두식(가명). 직업은 트레일러 기사였고, 김 씨와는 몇 해 전부터 가깝게 지내던 국숫집의 단골손님이었다. 그런데 그는, CCTV 속 남성은 자신이 아니며 자신은 사건 당일 새벽부터 트레일러를 몰고 운행을 다녀왔다고 했다. 실제로 그의 통신기록과 운행 기록을 통해 그의 알리바이가 확인된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강 씨의 운행 경로를 따라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사라진 김 씨를 발견하지 못 했다. 이후 강 씨 차량에 대한 감식결과, 피해자의 혈흔이 소량 검출됐지만 이는 두 사람이 같이 있던 중 우연히 흘린 '코피'일 뿐이라며 본인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결국 강 씨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된다. 그는, 정말 김 씨의 실종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걸까?
22번의 통화, 22개의 수수께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건의 용의자였던 강 씨를 다시 만났다. 그는 여전히 자신이 의심받은 당시를 회고하며 괴로워했다.
"경찰, 검찰에서 압박 조사를 받았던 게 너무 억울합니다. 말도 못하지요. 내가 김 사장한테 빌려준 돈도 못 받았어요. " - 강두식(가명)
확인 결과, 사라진 김 씨와 용의자 강 씨 사이에는 돈이 오고 간 흔적이 발견됐다. 사실 김 씨가 사라지던 날 함께 사라진 '검은 배낭'을 기억하는 이들을 취재 중 여러명 만날 수 있었다.
"자기 귀중한 서류는 항상 배낭 속에 매고 다니면서 내 모든 거 여기 다 들어 있다고. 보험증서나 차용증, 중요한 물건은 다 들었죠." - 김 씨 동생
제작진은 그날 밤 김춘자 씨가 가게를 나서는 순간부터 다음 날 강 씨가 다시 가게를 찾아온 순간까지, 총 22번에 걸쳐 이뤄진 강 씨의 발신 내역을 근거로 '그날 밤'으로 돌아가 진실을 재구성해보기로 했다. 과연 22번의 통화가 남긴 수수께끼 같은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인가?
못다 한 이야기, 그리고 드러난 실마리
김해 지역을 오가며, 취재를 이어가던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2009년 경찰 조사 당시, 꺼내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었다. 본인의 신원 보호를 철저히 요구한 제보자는 그날에 관한 선명한 기억 한 조각을 꺼냈다.
"그날 밤 새벽 2신가에 갑자기 와서 컨테이너에서 샤워를 했어요. 그리고 얼마 있다가 두식이 형, 봉식이가 갑자기 논을 매립했더라고…….참 이상했어요." - 강두식의 오랜 지인
과연 국수집 여사장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번 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날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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