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승리의 파랑새' 권창훈(21)과 내년 시즌을 함께 한다는 방향을 정했다.
수원 관계자는 21일 "구단은 권창훈을 해외로 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고, 내년에 제 몫을 더 해줘야 할 선수"라고 밝혔다.
2015년, 권창훈은 구름 위를 걸었다. 팀 내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 클래식 35경기에 출전, 10골을 터뜨리며 수원이 클래식 2위를 유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눈도 사로잡았다. 꿈꾸던 태극마크도 달았다. 권창훈은 이재성(23·전북)과 함께 기성용(스완지시티)-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이후 K리그가 키운 '명품 듀오'로 떠올랐다.
주가는 치솟았다. 올 시즌 중 유럽구단 스카우트의 마음도 빼앗았다. 독일 중소클럽에서 권창훈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았다. 공교롭게도 스카우트들이 2~3차례 한국으로 건너와 직접 권창훈을 볼 때마다 부진했다. 특히 11월 7일 슈퍼매치에서 3대4로 패했을 때도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현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된 권창훈은 내년 1월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다시 유럽행을 노리고 있다. K리그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스카우트들이 권창훈을 보기 위해 카타르로 넘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창훈이 유럽 진출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지금이 적기다. 독일 중소클럽에서 인정받아 유럽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는 최적의 나이다. 또 계약기간도 2년 남아있어 구단에 높은 이적료를 안기고 떠날 수 있어 '윈-윈'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서정원 수원 감독은 구단에 권창훈의 마음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시즌이 끝난 뒤 유럽에서 휴식과 공부를 하고 19일 돌아온 서 감독은 권창훈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 구성을 하고 있다. 권창훈은 내년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수원에 화룡점정을 찍을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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