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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의 운명도 영화 속 천만덕과 꼭 닮았다. '대호'는 박 감독이 작가 시절인 2009년 6월 완성됐다. 탈고 일주일 만에 판권이 팔렸다. '누가 연출할지 모르지만 고생깨나 하겠구나' 생각했다. 그 고생하는 사람이 훗날 박 감독 자신이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천만덕과 대호, 박훈정 감독과 '대호'. 서로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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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는 제작비 140억원이 투입됐다. 관객 연령대가 넓어 연출 스타일의 변화가 필요했다. 박 감독은 한숨을 푹 내쉬며 마른 땀을 닦았다. "저는 그냥 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편해요. 제 스타일대로 해도 되잖아요. 그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와서 볼 테니 부담도 덜하죠. '대호'가 청소년관람불가였다면 100분짜리로 만들 수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혹시'라는 의문이 뒤따르더군요. 누군가 영화를 이해 못하면 어떡하나 염려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러닝타임은 자꾸 길어지고…. 연출도 기존과는 달랐어요. 저는 좀 냉소적이고 드라이한 편인데, '대호'에선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밀착시켜야 했죠. 어휴, 정말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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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엄청난 '영화광'이다. "학창 시절 동네 비디오가게 두 곳을 작살냈을 정도"로 온갖 영화를 섭렵했다. 보고 싶은 영화를 찾기 위해서 전국의 비디오 총판을 다 뒤졌다. 대구까지 내려가서 구한 비디오를 품에 안고 돌아오던 그날의 가슴 벅찬 설렘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영화가 박 감독에게 '운명'이었던 모양이다.
'대호' 이후의 차기작도 영화팬들의 관심사다. '신세계2'를 고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호'가 성과를 거두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죠. 하지만 우선은 좀 쉬고 싶어요. '대호'가 너무 힘들었어요. '신세계2'가 아니더라도, 다음엔 무조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만들 겁니다.(웃음)"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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