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폴 스콜스(41)가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64)의 거취에 관한 의견들 드러냈다.
스콜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맨유가 보여준 경기력은 좋지 못하다. 특히 최근 4~5주 동안의 모습은 더욱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판 할 감독이 지금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원위치로 되돌려 놓을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는 올 시즌 리그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즐길 수 있을 만한 축구는 아니었다. 사람들이 찾아와서 볼 만큼 재미있는 축구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사실 스콜스는 유명한 '판 할 비판론자'다. 스콜스는 지난달 15일 "판 할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잠시 접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 맨유에 필요한 것은 판 할 감독의 철학이 아닌 공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판 할 감독의 안정지향적인 스타일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던 스콜스다. 실제로 최근 판 할 감독의 전술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판 할 퇴진'을 예상하고 있었다. 더욱이 팀 순위도 리그 6위까지 처져있다.
판 할 감독 역시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스토크시티전(0대2 맨유 패배) 종료 후 "때로는 스스로 물러나기도 한다"면서 사임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29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19라운드 홈경기(0대0 무승부) 종료 후 "팀은 나를 경질할 이유가 없다. 나도 사임할 생각이 없다"며 180도 다른 태도를 취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