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 놓고 말은 안해도 이글스 사람들은 한 가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2016년은 어떻게든 성적을 내야 한다.'
김성근 감독은 우승 얘기를 꺼낸 적이 없다. 10개 구단 감독 중 어느 누구도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진 않는다. 이구동성으로 "목표는 가을야구"라고 할 뿐. 포스트시즌에서 좀더 집중력을 발휘하면 최종목표인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그곳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기에 그 누구도 쉽사리 공언하지 못한다.
한화는 지난해 84억원을 주고 정우람을 데려왔다. 지난 3년간 지속적인 투자의 화룡점정인 셈이다. 올해는 선수단 연봉이 사상 첫 100억원을 넘긴 팀이 됐다. 투자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성과다. 무턱대고 지출하는 법은 없다. 기업이나 야구단이나 마찬가지다. 2014년 10월 김성근 감독을 모셔온 이유도 궁극적으로 대권에 도전하고자 함이었다.
'김성근류' 2년차 한화는 얼마만큼 바뀌고 있나. 지난해는 김 감독도 스스로 "선수들에 대한 분석이 미흡했다"고 털어놨다.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재일교포인 김 감독의 말을 100% 알아듣는 것도 쉽지 않았다. 국내 최고령 야구지도자, 화려한 이력, 강력한 카리스마 때문에 선수들이 먼저 주눅 들었다. 사령탑이 다가서더라도 선수들이 먼저 물러서는 경우도 많았다. 양방향 소통이 쉽지 않았다.
올해는 다른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만해도 훈련중 김 감독이 다가서면 선수들은 동작이 멈추고 얼어버리기 일쑤였지만 2016년 오키나와 캠프에선 미세하지만 여유가 느껴진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적응'을 하고 있다. 사령탑의 열정이 선수들에게 전달되는데 있어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2015년 돌풍을 일으키다 일찍 연소돼 버렸던 기억은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 김 감독과 선수들 모두에게.
한화의 오키나와 캠프는 참 힘들다. 지난 14일 해질녁 간식인 햄버거가 도착하자 선수들은 말하지 않아도 야간훈련 연장을 직감했다. 갑작스런 비에 훈련일정이 단축됐지만 선수들 사이에서 '지옥훈련'을 불편해하는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2015년의 아쉬움이 훈련을 더 뜨겁게 만드는 재료가 된 셈이다.
2016년 한화의 투자대비 성과를 지켜보는 눈은 수없이 많다. 백서로 나올법한 꼴찌의 변신과정, 그 두번째 막이 오르고 있다.
오키나와=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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