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인 살림그룹(Salim Group)과 합작으로 인도네시아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에 진출한다.
ABC(Asia Business Council) 포럼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롯데 신동빈 회장은 지난 19일 살림그룹의 안토니 살림(Anthony Salim) 회장을 만나 합작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이사회를 통해 최종 사업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롯데는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마트, 백화점 등의 오프라인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 등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에 살림그룹과 오픈마켓 형태의 온라인 유통사업도 추진해, 롯데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온·오프라인 유통이 결합된 옴니채널 구축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양 그룹은 올해 상반기 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초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져가는 시장에서 기존 사업자들 대비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롯데그룹의 마트 41개점, 백화점 1개점과 살림그룹의 편의점 인도마렛(Indomaret) 1만1000여개점 등 양 그룹의 핵심 오프라인 역량을 결합한 옴니채널 구축과 안정적인 배송 물류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의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의 인기상품들도 선별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소개하는 등 양국 간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롯데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살림 그룹은 식품, 인프라, 물류, 유통, 통신, 미디어, 자동차, 부동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이다. 특히 라면 인도미(Indomie)로 유명한 인도푸드(Indofood), 1만여 점포를 보유한 편의점 인도마렛(Indomaret), 물류사업을 운영하는 인도마코(Indomarco) 등은 인도네시아 내 1위이다.
한편, 롯데는 현재 인도네시아에 롯데백화점 1개점, 롯데마트 41개점(슈퍼 2개 포함), 롯데리아 31개점, 엔제리너스 2개점, 롯데면세점 2개점(공항점, 시내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자카르타에 오픈한 '롯데쇼핑 에비뉴'는 롯데백화점 및 쇼핑몰, 롯데면세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으로 구성된 롯데그룹 유통 노하우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2010년에는 동남아 대표 석유화학기업인 타이탄(Titan Chemicals)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업계에도 진출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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