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시작은 웰메이드였으나 끝은 김순옥, 임성한 뺨치는 막장극으로 끝났다.
1일 방송된 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최종회에서는 삼각관계를 이뤘던 유정(박해진)과 홍설(김고은), 백인호(서강준)이 서로 제 갈 길을 가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정과 유정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은 백인하(이성경)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홍설을 본 유정은 자신의 곁에 있으면 홍설이 계속 다치고 들거라 판단하고 이별을 택했다. 인턴으로 다니던 회사를 정리하고 외국으로 떠났고, 그런 그를 홍설은 고민 끝에 잡지 않았다.
그리고 3년의 시간이 흘렀다. 홍설은 취업에 성공했고, 백인호는 음대에 진학해 원하는 음악을 계속하게 됐다. 백인하는 자신의 곁을 늘 지켜주던 하재우(오희준)과 연애를 시작했다.
외국에 있던 유정도 한국에 돌아왔다. 하지만 홍설과 만나지는 않았다. 홍설과 유정은 횡단보도에서 서로를 스쳐 지나갔지만, 알아보지 못했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끝이 났다.
탄탄한 원작, 배우들의 호연, 속도감 있는 전개, 독특한 색감의 화면부터 극의 분위기를 잘 살리는 배경음악까지, '치인트'의 시작은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로맨스스릴러라는 색다른 장르를 개척하며 팬들의 마음을 뺐었다.
하지만 결말은 웰메이드는커녕 막장의 대모 임성한, 김순옥도 울고갈 막장으로 끝났다. 뻔한 삼각관계, 여주인공의 교통사고, 밉상 캐릭터의 정신병원 행, '사랑하니까 놓아줄게' 식의 구시대적인 이별을 택한 주인공, 의미 없는 '타임워프' 등 '막장극'에서 볼 법한 모든 요소를 제대로 갖췄다.
'치인트'는 극의 중후반부터 캐릭터가 변질되고 스토리가 산을 타기 시작하더니 결국 결말도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하게 끝났다. 독특한 '치인트' 만의 스토리를 뻔한 삼각관계 스토리로 꼬아놨던 제작진은 '열린 결말'로 수습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의미도 감동도 없는 결말이었다.
원작자와 제작진의 갈등, 주연 배우의 연출자 저격, 제작진의 사과 등 역대급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치인트'의 논란이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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