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꼴찌입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 믿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2016시즌 KBO리그 우승 후보 중 하나다. 2015시즌 페넌트레이스 2위를 했던 NC는 기존 전력에다 30홈런 100타점을 기대할 수 있는 클러치 타자 박석민을 FA로 영입했다.
그런데 시범경기 10경기에서 2승1무7패. 19일 현재 승률 2할2푼2리로 10개팀 중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19일 홈 마산구장에서 kt 위즈에 1대2로 진 후 만난 NC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우리 타자들이 쳐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잘 안 됐다. 경기를 마치고 특타(특별타격훈련)를 하겠다는 걸 하지 말라고 말렸다. 다치면 더 손해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다. 대신 코치들에게 잘 준비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NC 타선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잘 안 맞고 있는 건 분명하다. 팀 타율이 2할3푼9리로 9위. 팀 홈런은 12개로 1위이지만 팀 타점이 37점으로 8위에 그쳤다. 예상 베스트9 중에선 4번 타자 테임즈가 타율 1할6푼으로 기대치에 한참 밑돌고 있다. 아직 홈런이 없고 3타점에 머물고 있다. 유격수 손시헌도 타율 1할5푼4리, 좌익수 김종호도 타율 1할3푼3리다.
반면 박석민(타율 0.346) 이종욱(0.346) 등은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김경문 감독은 2015시즌 정규시즌 MVP 테임즈의 최근 타격감에 대해 "큰 걱정은 없다. 다만 지난해 워낙 잘 해서 상대 투수들이 집중 견제를 할 것이다. 또 올해 '더 잘 해야 한다'는 주위의 기대가 부담을 줄 수는 있다. 잘 극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4월 1일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한다. 테임즈는 올해로 KBO리그 3년차 선수다. 지난해 타율 3할8푼1리, 180안타, 140타점, 47홈런, 40도루라는 가공할 성적을 내며 MVP까지 차지했다.
박석민이 가세하면서 NC는 3번 나성범, 4번 테임즈, 그리고 5번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나테박' 트리오를 구성했다. 이호준은 6번 타순에 들어갈 예정이다. NC는 1번에 박민우, 2번에 이종욱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7번부터 9번까지는 김종호 손시헌 김태군이 선발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선발 타순의 무게감만 놓고 보면 10개팀 중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따라서 이번 시범경기에서 NC 타선의 부진은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낯설다.
NC는 1월 중순부터 미국 애리조나와 LA에서 약 50일 정도 해외전지훈련을 하고 복귀, 바로 시범경기를 시작했다. 시범경기 초반 시차적응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NC와 kt를 제외한 다른 팀들은 한국과 시차가 없는 가까운 일본에서 2차 캠프를 하고 복귀했다. 시차가 NC 타자들의 컨디션 조절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결국 해줄 것이다. 그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타격감이 좀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C는 KIA 타이거즈와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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