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행복할까요, 슬퍼할까요?"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진 의문의 총격전, 그리고 피범벅을 한채 구급차에 실려 온 유시진(송중기)과 이를 본 강모연(송혜교). 지난 6일 밤 안방극장을 들끓게 만든 '태양의 후예'(김은숙·김원석 극본, 이응복·백상훈 연출)의 충격 엔딩이다.
그간의 갈등과 오해를 모두 떨쳐버리고 진정한 해피엔딩을 맞을 줄 알았던 '태양의 후예'에게 비극의 기운이 스멀스멀 드리워지고 있는 상황. 엔딩을 3회 앞두고 터진 핵폭탄급 비극에 시청자는 새드엔딩에 대한 불안 증세를 드러내는 중이다. 몇몇 시청자는 '유시진 살려요'라며 '태양의 후예' 홈페이지 게시판에 성토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시청자 모두 '해피엔딩'을 바라고 있는 '태양의 후예'다.
하지만 속단하기엔 이르다. 지난밤 비극적인 사건으로 시청자의 애간장을 태우긴 했지만 그동안 방송을 곱씹어볼 때 해피엔딩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태양의 후예' 해피엔딩을 예상하게 만드는 복선. 김은숙의 떡밥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까?
유시진의 X-ray
'태양의 후예' 2회에서 등장한 유시진의 엑스레이 사진이 첫 번째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시진이 남긴 유일한 사진이었던 엑스레이 사진은 자세히 보면 심장의 위치가 조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보통 사람의 심장은 왼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화면에 잡힌 유시진의 엑스레이에는 오른쪽에 심장이 위치하고 있는 것. 방송 당시 '옥에 티'라는 의혹을 받았던 유시진의 심장 위치는 후반이 갈수록 복선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렸다. 시청자는 오른쪽에 위치한 심장이 유시진을 살리는 '신의 한 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흰 돌의 전설
'태양의 후예' 3회에서 선보인 난파선 데이트가 두 번째 희망이 됐다. 우르크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난파선이 있는 섬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고 이때 송중기는 강모연에게 하얀 돌을 건네며 "이 돌을 가져가면 언젠가 꼭 이곳에 다시 오게 된다"라는 로맨틱한 전설을 이야기했다. 이 돌은 훗날 강모연을 그리워하는 유시진의 모습을 보여줄 때도, 지난밤 유시진이 강모연 집에서 데이트를 이어갈 때도 등장했다. 흰 돌의 전설이 두 사람의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믿음을 줬다.
일 잘하는 남자 유시진
'태양의 후예' 8회 유시진이 했던 대사도 중요한 복선으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유시진은 우르크 지진으로 인한 구조작업 중 부상을 당했고 강모연은 이런 유시진을 치료해주며 "대위님이 죽었을까 봐 무서웠다"며 온갖 걱정을 늘어놨다. 이때 유시진은 "나 일 잘하는 남자다. 내 일 안에 내가 안 죽는 것도 포함되어 있고"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제나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낸 유시진이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할 것이라는 희망을 전했다.'태양의 후예' 명대사로 꼽히기도 했던 이 대사가 마지막회에서도 빛을 발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KBS2 '태양의 후예' 스틸 및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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