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5공 시절 '김대중 동향 보고 논란'에 휩싸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에 함구했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총장은 지난 16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WB) 본부에서 열린 유엔 관련 행사에 참석한 후 한국 매체들과의 만남에서 '대권 도전' 질문을 받자 구체적 답변 없이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직후인데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총장은 그간 대권에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여야 잠룡들 중 지지율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대망론', '영입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총선 패배 과정에서 차기 대선 도전이 유력했던 후보들이 초토화, 반기문 영입론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17일 외교부가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30년만에 공개한 비밀해제 문서에서 반기문 총장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동향을 정부에 보고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르면 5공 시절인 1985년 1월 7일 하버드대에서 연수중이던 반기문 당시 참사관은 미국 주요 인사들이 김 전 대통령의 안전 귀국을 요청한다는 정보를 입수, 류병현 당시 주미대사에게 보고했다. 이는 '김대중 동정'이라는 제목으로 외교부 공식 보고에 포함됐다.
반기문 총장은 김 전 대통령의 귀국 직전인 1월 30일에도 추가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말 퇴임 예정인 반기문 총장이 대권 후보로 떠오를 경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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