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독특한 국산 액션 RPG로 등장해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온라인게임 '데빌리언'이 모바일로 돌아왔다.
'데빌리언' 온라인은 2014년 여름부터 1년 동안 서비스된 타이틀로 지노게임즈가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를 맡았다. 이후 지노게임즈가 블루홀에 인수돼 '데빌리언'의 IP는 블루홀이 가져갔지만 지노게임즈는 블루홀 아래서 블루홀지노게임즈로 자리 잡으며 게임의 해외서비스와 모바일버전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그 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던 '데빌리언'의 모바일버전은 지난주 첫 테스트를 통해 유저와 관계자들 앞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게임빌이 서비스를 맡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둔 게임으로 선보여졌으며 '데빌리언'의 특징과 블루홀의 노하우가 조화를 이루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랐다.
특히 '데빌리언' 모바일에는 블루홀의 온라인 MMORPG '테라' 간판 캐릭터인 '엘린'이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거대한 낫을 들고 등장한 엘린은 데빌리언 변신시 레오파드로 더 호쾌한 전투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테라의 모습 그대로 '데빌리언'에 등장하면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직접 체험해 본 '데빌리언' 모바일은 국내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전형적인 모바일 RPG 방식을 따라간 것을 볼 수 있었다. 캐릭터를 선택하고 스테이지를 돌파해 나가면서 캐릭터의 성장과 장비의 성장을 도모해야 되는 시스템을 사용했으며 장비 뽑기를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스테이지 돌파에 도움을 주는 각종 버프 효과를 재화의 메인 소비 수단으로 설정했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지금까지 등장한 다른 게임들과 동일하나 차별화 포인트로 '데빌리언'에서 가져온 변신 시스템을 사용해 색다름을 덧붙였다. 게임 플레이 도중 데빌리언으로 변신해 기존 플레이 패턴보다 훨씬 강력한 스킬과 연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얻은 데빌스톤을 활용해 성장의 방향성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꾸며진 것이 특징점으로 소개됐다.
게임은 그 자체로만 본다면 완성도와 게임성,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하게 꾸며졌다.
하지만 이미 타 모바일게임에서 비슷하게 선보인 시스템, 방향성, 비즈니스 모델 등이 '데빌리언'에도 동일하게 포진되면서 장기적인 서비스와 신선함에서는 의문점을 남겼다. 또한 게임의 전반적인 느낌과 구성이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히트'와 매우 흡사한 것도 유저들의 지적사항으로 떠올랐다.
이후 이어질 추가적인 테스트나 정식 서비스에서 '데빌리언'이 시각적인 차별성이나 UI 및 디자인의 차별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히트'와 결부된 이슈는 꼬리표처럼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루홀의 첫 모바일게임, 엘린의 모바일 데뷔전, 데빌리언 IP 등 게임의 외적인 요소는 게임의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다른 게임들이 소홀히 해왔던 몬스터 외형이나 공격 패턴의 세밀함이 '데빌리언'에는 독창적으로 추가되면서 게임만의 마니아층을 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버전에서만 본다면 '데빌리언'의 진면목은 중후반부 콘텐츠에서 대부분 발휘된다. 문제는 지금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유저들은 대부분 게임 설치 후 5분 이내에 각자의 잣대에서 게임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넘어서기 위한 전략적인 포인트는 물론 기존 IP와 엘린 외에도 내세울 수 있는 게임만의 차별성이 더 필요해 보였다.
아직 첫 테스트이기에 추후 '데빌리언'이 어떻게 정식으로 등장할지는 미지수이나 블루홀과 게임빌에 있어서 중요한 타이틀인 만큼 다음 버전에서는 더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데빌리언'이 색다른 게임성으로 무장하며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게임 유저들도 매료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만 게임 전문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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