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캠프 가길 잘 했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최근 들어 야수 백업 얘기만 나오면 이런 얘기를 한다. 당초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들을 처음 본 장소가 작년 대만 마무리 캠프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대만에 안 갔으면 큰 일 날 뻔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몇몇 선수들에게 정말 놀랐다"며 "구상에 전혀 없던 어린 선수들이 지금은 아주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조수행이 그렇다. 조수행은 23일까지 31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석에 들어선 횟수는 14번에 불과하다. 늘 대수비, 대주자로 나서다 보니 방망이를 잡는 순간은 많지 않다. 그러나 성적은 놀랍다. 14타수 6안타 타율 0.429에 장타율과 출루율도 모두 0.429다.
무엇보다 '스피드'가 엄청나다. 신인 시절 '나도 좀 빨랐다'고 자부하는 민병헌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민병헌은 경기 전 조수행과 단거리 러닝 훈련이라도 하면 "이야 빠르다. 빨라. 따라갈 수가 없다"고 한다. 정수빈도 "나도 프로에 막 들어와서는 (조)수행이처럼 날렵했다, 지금은 수행이가 지금은 나보다 확실히 빠른 것 같다"고 했다.
강릉고-건국대 출신 조수행은 누구나 인정하는 대학 최고의 대도였다. 4년 간 90경기에서 성공한 도루가 무려 92개다. 차동철 건국대 감독은 저학년 때부터 "알아서 뛰라"고 일찌감치 그린라이트를 부여했다. 조수행은 "언제나 남들보다 더 크게 스킵 동작을 취했다. 지금도 뛰지 말아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무조건 스타트를 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이 인정하는 부분도 이러한 과감함이다. 시즌 초반 너무 적극적으로 움직이다 주루사를 범하고, 외야에서는 무리하게 파울 타구를 쫓아가다 펜스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오히려 괜찮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경험이 쌓이면 실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마련"이라며 "프로 1년 차인 이 선수가 경기 중반만 되면 나가고 싶어서 감독을 쳐다본다. 내 앞에서 자꾸 움직이고 몸을 푼다. 그런 모습에 내가 깜짝 깜짝 놀라고 한 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하다"고 했다.
조수행은 "사실 대학 때 두산에 지명되면 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워낙 잘하는 선배들이 많아 1군은 생각도 못 했다"며 "지금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 공부가 된다. 수비나 주루에서 두려움을 갖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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