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이 FIFA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IFA는 5일(한국시각) 소청위원회를 열어 정 회장의 자격정지 기간을 6년에서 5년으로 경감했다. 또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2000만원)의 벌금도 5만 스위스프랑(6000만원)으로 줄였다. 하지만 정 회장은 여전히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는 6일 "FIFA 소청위원회의 5년 제재 결정은 실망스럽다"며 "근거 없는 혐의로 조사를 시작하고 나서 이 과정에서 결백을 주장하고 윤리위원회의 공격에 논리적으로 대응한 것이 '비협조적'이었고 '비윤리적인 태도'였다는 주장이다. 본질적인 규정위반은 모두 빠지고 주관적이고 애매모호한 절차상의 규정위반만 남았다. 이번 소청위 결정에서는 '기밀 누설'에 대한 혐의마저 스스로 뺐다. 이제 남은 것은 조사에 대한 '비협조'와 '비윤리적인 태도'"라고 반박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지만 10월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조사 비협조, 윤리적 태도 등 옹색한 사유를 내걸었다.
정 회장은 "나를 조사한 FIFA 윤리위원회내의 조사국과 심판국이 과연 자신들의 주장만큼 독립적인지는 논쟁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 무엇보다도 실망스러운 것은 FIFA가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의 제도와 관행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다면 이러한 결정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나에 대한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는 일은 나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FIFA의 변화와 개혁에 일조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에 항소하는 것을 포함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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