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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수원 삼성이 아우 수원FC를 제물로 위기탈출과 자존심 사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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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강등권 문턱까지 내려간 수원, 최하위에 고착된 수원FC의 맞대결은 서로 필승에 올인해야 하는 무대였다. 그만큼 후반부터 본격화된 정면 충돌이 흥미로웠지만 '수원더비'의 진화 가능성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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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더비'의 무게감 때문일까. 양 팀 감독은 '모험'을 걸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공격 비중을 높여 초반부터 기선제압한다는 포석이다. 한때 스리백을 썼던 수원이 공격 강화를 위해 포백으로 전환할 것은 예견된 시나리오. 하지만 선발 구성에 깜짝 카드를 시도했다. 볼란치에 이종성, 오른쪽 윙백에 장호익을 포진시켰다. 신인 장호익과 프로 5년차 무명 이종성은 최근 들어서야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선수들. 이날 이종성은 올 시즌 3번째, 장호익은 4번째 출전이었다. 여기에 신입 용병 조나탄을 원톱 선발로 내세웠다. 18라운드 울산전에서 처음으로 교체 출전한 조나탄은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기에 선발 출전은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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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더비'는 이날 두 번째를 맞아 K리그의 새로운 명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지난 5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첫 더비는 관중 1만1866명이, 이날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1만8891명이 운집했다. 자존심 대결도 후끈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경기장 주변은 진풍경을 연출했다. 수원FC 서포터 1000여명이 수원화성 연무대(창룡문)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까지 2.3㎞ 구간에서 거리행진을 펼쳤다. 대형 깃발과 우렁찬 응원가를 앞세운 수원FC 팬들은 1시간 전 연무대에서 선수단 사인회, 페이스페인팅 등 이벤트로 축제 열기를 한껏 끌어올린 상태였다. 이들이 수원 서포터스석 반대쪽으로 입장하면서 펼쳐진 양측의 응원대결로 경기장 안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에 질세라 수원은 특별 응원가와 스페셜 로고를 선보인 것을 비롯, '수원더비'를 상징하는 스페셜 기념품 이벤트를 마련했다. 골수 수원 삼성팬인 배우 김상호까지 시축자로 초청해 응원 분위기를 달구고 유대감을 자극했다. 절정은 경기 직전 전광판 특별 영상이었다. 김 호 전 감독, 박건하(서울이랜드 감독), 이운재(올림픽대표팀 코치), 정성룡(일본 가와사키), 박지성 등 수원이 낳은 축구 레전드들이 이날 경기를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반가운 얼굴이 등장할 때마다 빅버드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 열기는 경기 시작 후까지 이어졌다. 한때 수원의 부진을 꾸짖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던 수원팬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그라운드를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수원FC도 질 수 없다는 듯 일당백의 목소리로 '응원 배틀'을 벌였다. 날이 저물어 폭염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수원더비'의 열대야가 식지 않는 열기를 뿜어댔던 수원의 한 여름밤 풍경이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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