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을 마친 후 카메라가 나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보경(25·안산시청)은 메달 후보는 아니었다. 스포트라이트는 어벤저스라고 불리는 남자 대표팀에 쏟아졌다. 그때마다 이를 갈았다. 결실을 맺었다. 정보경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은 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와의 유도 여자 48kg급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정보경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자 유도 대표팀이 전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다. 나에게 별로 기대를 안했겠지만 그럴때마다 시합 뒤에 저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묵묵히 훈련했다"고 웃었다.
정보경은 8강전 후 메달을 확신했다고 했다. 정보경은 8강에서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를 만났다. 역대전적에서 절대 열세였다. 총 6번 맞대결에서 1승5패로 밀렸다. 절반을 얻어내며 앞선 끝에 상대의 반칙승을 얻어냈다. 정보경은 "8강 전 승리 후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정보경은 그간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보경은 2011년 8월 세계선수권대회로 국제대회에 데뷔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따내지 못했다. 그해 2월 부다페스트 월드컵에서 처음 우승한 정보경은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긴 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마스터스, 그랜드슬램,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서는 좀처럼 금메달을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무대에서 웃었다. 정보경은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가 터닝포인트였다. 메이저대회라면 메이저대회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1등을 했다. 그 전까지 큰 시합에서 1등을 못했는데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과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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