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백화점, 마트, 카페, 호텔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업체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기존점 기준)보다 4.1% 증가했다. 특히, 가전제품 매출이 24.5%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재진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 바이어는 "에어컨 등 냉방 가전제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면서 전체 가전제품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 식당가 역시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더위에 식당을 찾아다니기 힘든 사람들이 몰리면서 백화점 식당가 매출도 14.1% 급증했다.
대형 마트 역시 손님이 몰려들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작년 7월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이마트에서 많이 판매된 품목을 살펴보면, 여름 대표 과일인 수입 체리와 천도복숭아 매출이 각각 63.5%, 68.6% 늘었으며 에어컨(53.0%)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휴가철을 맞아 사람들이 몰리는 피서지를 피해 도심 호텔로 바캉스를 떠나는 사람들 역시 늘었다. 수영장이 있는 호텔 패키지 판매가 급증한 것.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롯데호텔서울의 여름 패키지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다. 또 지난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더 플라자의 여름 패키지 판매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값이 걱정돼 에어콘을 켜기보다는 폭염을 피해 커피전문점을 찾는 경우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2주 동안 스타벅스의 아이스커피 판매량은 20%, 수제 탄산음료인 피지오는 14% 각각 직전 주보다 증가했다. 할리스커피도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기존점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1%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열대야가 계속되며 심야 영업을 하는 곳으로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이후 영화 입장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또 할리스커피는 24시간 운영 매장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났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원한 실내를 찾는 사람들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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