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있으니 기죽지 않겠다."
'막내' 황희찬(20·잘츠부르크)은 끝까지 당당함을 유지했다.
황희찬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에서 90분을 모두 소화했지만 팀의 0대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황희찬은 골보다는 도움에 집중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의 뒷 공간을 파고들어 많은 크로스를 생산해냈다. 그러나 마지막 방점을 찍어줘야 할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정말 많이 아쉬운 것 같다"는 황희찬의 말이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대변해준다.
또 "내가 많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세밀하지 못했던 게 죄송하다. 제가 좀 더 세밀하게 했다면 더 좋은 찬스가 났을텐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전했다.
아파야 청춘이다. 황희찬은 이제 스무살이다.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도 20대 초중반밖에 되지 않았다. 더 큰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황희찬은 "형들과 앞으로 미래가 있으니 기죽지 말고 갈 길 나가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꿈에 그리던 손흥민(토트넘)과 호흡을 맞춰 올림픽 무대를 누볐다. 그러나 4강 진출이 좌절된 뒤 통곡을 한 손흥민과는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각자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아무 말도 못했다"고 얘기했다.
상대 역습 한 방을 견뎌내지 못한 수비진에 대해서는 "수비수 형들이 고생했다. 내가 찬스를 더 만들었어야 하는데 아쉽다"며 자책했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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