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는 악몽의 땅이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사상 첫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탁구가 정식 종목을 채택된 것은 1988년 서울 대회였다. 출발은 환상이었다. 금 2개, 은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단체전이 없던 시절이었다. 여자 복식에서 양영자-현정화 '환상의 콤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단식은 한국 선수끼리 맞붙었다. 유남규가 김기태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선 동메달만 5개 땄다. 금, 은메달은 아니지만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에 진입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선 동메달 2개, 2000년 시드니 동메달 1개에 머물렀지만 '노메달'은 아니었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선 유승민이 등장했다.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제2의 르네상스'를 맞았다. 김경아도 여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환경이 바뀌었다. 복식이 사라지고 단체전이 도입됐다. 남녀 모두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여자는 4위에 그쳤지만, 남자는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리우에서는 세계 최강인 '만리장성' 중국과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단식은 출전 선수 전원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단체는 8강에서 탈락했다. 남자는 18일(한국시각) 독일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1-3으로 패해 4위에 그쳤다.
그나마 수확은 있다. 한국 탁구는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이철승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 코치는 "아쉽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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