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에 남을 것 같다.
이적시장 마감 데드라인(9월1일)이 임박한 가운데 손흥민 거취에 대해 각종 외신들은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소식통을 인용해 '토트넘이 볼프스부르크의 2400만 파운드(350억원) 규모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고 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아직 팔 준비가 안돼 있다'고도 표현했다.
최근까지도 손흥민의 거취는 불투명했다. 토트넘이 여러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조건만 맞으면 '팔 수도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유지됐다.
토트넘은 부인했다. 손흥민 잔류를 이미 이야기 했다. 분명 "전력 구상 안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아직 한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또 해석이 분분했다. 겉과 속이 다른 애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었다. 즉 말로만 전력 구상 안에 있다고 했지 실제로는 손흥민을 전력구상에서 제외했다는 관측이 돌았다. 하지만 추측일 뿐이었다. 올림픽 참가와 중국전을 위한 귀국 등 빡빡한 샌드위치 일정 속에 정상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만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
손흥민은 이적설을 둘러싸고 딱히 신경 안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난 축구에만 집중하겠다. 이적설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하지만 독일 무대에서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아직 내가 들은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중국전"이라고 했다. 이적과 잔류의 실익은 찬찬히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중국전을 준비중인 손흥민 입장에서 결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중국전을 마치고 돌아가면 이제 토트넘 2년차 손흥민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EPL데뷔 첫해였던 지난 시즌은 운이 없었다. 시즌 초 꽤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족저근막염으로 6주 동안 쉬고 난 뒤 띄엄띄엄 출전 속에 정상적인 실력발휘가 힘들었다. 42경기에서 8골(정규리그 28경기 4골·컵대회 5경기 1골·챔피언스 리그 9경기 3골)의 성적표는 성에 차지 않았다.
손흥민은 9월1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마친뒤 6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중립경기에 합류하지 않고 토트넘으로 복귀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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