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삶을 늘 꿈꿔왔고, 이제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 회장이 사재 3000억원을 출연,'서경배 과학재단'을 설립했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서 회장이 개인 재산을 출연한 첫 공익재단이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경배 과학재단 설립 발표' 미디어 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재단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에서 창의적인 국내 신진 과학자를 발굴해 그들의 연구 활동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은 3000억원 규모의 개인 보유 주식을 기부하며, 후원 대상이 결정되는 등 재단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 첫 해에 약 150억원 상당의 주식을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의 영향으로 과학과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과학기술의 발전 없이는 사회를 발전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서 회장은 "90년대 초 회사가 거의 망할 위기에 처했었는데,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 하나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때도 과학의 중요성에 대해, 과학의 발전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졸 수 있는지 실감했다"며 특히 과학 분야 재단을 설립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재단 이사장을 맡은 서 회장은 "뛰어난 역량을 가진 국내 연구자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검증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특이성과 독창성이 발현된 연구영역을 개척하며,새로운 연구가치의 창조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혁신적인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경배 과학재단은 지난 7월 11일 창립총회를 열었으며 지난달 4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전문성 및 공정성 기반의 사업 운영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로 과학자문단과 심사위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과학자문단은 재단의 전반적인 운영 사항 및 해외 연구 지원 사업(해외에서 연구하는 한국인 신진연구자 선발 및 해외 연구자 네트워크 등)의 자문을 맡으며, 심사위원단은 분과 별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연구 지원 사업의 심사를 맡을 예정이다.
연구 지원 사업의 1차년도 과제는 2016년 11월에 공고될 예정이며, 2017년 1월부터 2월까지 과제 접수 후 1차 심사(3~4월)와 2차 심사(5월)를 거쳐 6월에 최종 선정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재단은 매년 공개 모집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 신진학자 3∼5명을 선발하고 각 과제당 5년 기준 최대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특히 '과학자 중심의 연구지원'이라는 재단 운영 원칙 아래 긴 안목으로 갖고 우수 연구자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설립 후 초기에는 인재 발굴과 집중 연구 분야 선정에 힘쓸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연구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여 육성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관련 서 회장은 "3000억원은 출발에 불과하다. 향후 재단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가며 장기적으로 후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해나갈 구상"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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