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불황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군의 판매 실적이 좋고, 고급형 상품도 가격이 많이 오른 축산물을 제외하고는 잘 나가고 있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9일 이후 이달 6일까지 매출이 작년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같은 기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5.9% 늘었다.
대형마트에서는 한우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축산 선물세트 매출이 부진한 반면, 조미료와 통조림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 선물세트 매출은 급증했다.
이마트의 이달 1∼6일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은 작년 대비 15.1% 늘었다. 롯데마트는 7월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매출 증가 요인에 대해 "불황이어도 명절은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인 수요가 여전하다"며 "한우 등 주요 신선식품의 원물가 상승으로 인한 판매가 증가, 김영란법 시행 이전의 마지막 명절이라는 심리 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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