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최정(29)은 '갈 수록 뜨거워지는' 남자다. 생애 첫 40홈런까지 예열을 마쳤다.
최정이 5경기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지난 2일 넥센전에서 자신의 시즌 35호 홈런을 때려냈던 그는 8일 홈 넥센전에서 36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SK가 2-1로 앞선 3회말. 1아웃 주자 2,3루 절호의 찬스에서 넥센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115m)을 터트렸다. 가운데로 들어온 144km짜리 직구가 최정의 스윙에 제대로 걸렸다. 1점 차에서 4점 차까지 달아나는 점수가 되면서 영양가도 만점.
이 홈런으로 최정은 구단 신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종전 SK 소속 토종 타자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이호준(현 NC)이 가지고 있었다. 이호준은 2003년 36홈런으로 1위다. 그리고 최정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 1개가 추가되면 구단 최초 기록의 주인이 된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 수록 페이스가 좋다. 지난 6월 월간 타율 2할1푼3리 1홈런 슬럼프에 빠져 타율이 2할5푼대까지 떨어졌던 최정은 7월부터 제 모습을 되찾았다. 7월에만 홈런 9개를 몰아쳤고 월간 타율 3할로 평균치를 높였다.
8월에는 더 뜨거웠다. 한 달간 79타수 30안타 타율 3할8푼 10홈런 20타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도 2할8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5연승으로 4위를 탈환한 SK의 상승세에도 최정의 힘이 실려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개, 18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의윤의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에서 반가운 활약이다. 이날도 3점 홈런에 이어 8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최정은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3년 28홈런. 2005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는 3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새 36홈런. SK는 시즌 종료까지 15경기가 남아있다. 4위 싸움과 더불어 최정의 40홈런 도전도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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