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했다.
전북의 벽을 넘지 못한 서정원 수원 감독의 표정이었다.
수원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4분 조나탄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28분 레오나르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대1로 비기고 말았다.
이날 승점 1점을 보탠 수원은 7승14무9패(승점 35)를 기록, 포항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수원 37골, 포항 32골)에서 앞서 9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서 감독은 "아쉬운 경기였다. 전북을 꺾을 수 있었다. 1-0으로 리드한 점, 생각대로 경기가 흘렀지만 아쉬운 점은 이종성의 퇴장이었다"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 2년간 전북과 우승을 다투던 팀이다. 2014년과 2015년 나란히 2위를 기록했다. 때문에 양팀이 만나면 그라운드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된다. 서 감독은 "2014년과 2015년 전북과 1, 2위를 다툰 스토리 때문인지 그라운드 위에서 퇴장 등 외부적인 상황이 펼쳐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희망도 피어 올랐다. 수원 삼성의 유스팀 매탄고 출신 선수들이 대거 그라운드를 누볐다. 서 감독은 "매탄고 출신 3명이 뛰었다. 분명 아픈 면도 있지만 3년간 어린 선수들을 많이 성장시켜온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이 커가면서 실수도 하고 아픈 상처도 있지만 그런 선수들이 해마다 성장한다는 건 분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희망도 샘솟는다. 핵심 전력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서 돌아온다. 서 감독은 "염기훈은 1주일 뒤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권창훈은 훈련량이 부족하다. 두 달 사이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팀에서 부상이 있었고 올림픽 이후 대표팀에 이어 팀, 장기간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곧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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