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삼성 최형우(33)가 고민을 털어놨다. 최형우는 최근 뜨거운 FA시즌, 해외진출, 타이틀 욕심 등 시즌을 정리하는 소회를 털어놨다.
26일 현재 타율 3할7푼1리, 183안타, 29홈런 136타점. 타율-최다안타-타점 선두다.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몸값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도 이미 어마어마한 금액이 회자되고 있다. 최형우는 최근 9년간 KBO리그 최다경기, 최다안타, 최다홈런, 최다타점을 기록중인 선수다. 꾸준함과 정교함, 폭발력을 모두 갖춘 타자다.
초미의 관심은 최형우의 행보다. 해외진출 가능성과 삼성 잔류, KBO리그 타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 올해부터는 탬퍼링 조항이 없어졌다. FA 공시와 함께 원소속 구단 삼성, 타구단 모두 최형우와 접촉할 수 있다.
최형우는 고민이라고 했다. "해외진출에 대한 생각은 있다. 지금도 고민중이다. 나는 적은 나이가 아니다. (이)대호형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도 최고였고, 일본에서도 최고였고, 이를 발판으로 메이저리그로 갔다. 나는 정말 이룬 것이 없다"고 했다. 30대 중반에 맞는 첫 FA여서 현실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최형우는 "모아둔 것도 많지 않다"며 웃었다. 해외진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에게 언제 돌아올지 모를 기회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최형우는 "올해 타점왕은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 최다안타와 타율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했다. FA를 앞둔 해에 반짝 힘을 내는 'FA로이드'라는 신조어도 있지만 최형우는 올해도 어김없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형우 본인도 올해 성적에 놀라고 있다. "이 정도로 잘 할줄 생각 못했다. 달라진 것은 없다. 지난 가을부터 늘 하던대로 했다. 그런데 성적은 내가봐도 좋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것은 허리통증으로 전경기 출전이 무산된 것이다. 진짜 아쉽다. 팀성적도 마찬가지다. 지난 5년간 우린 정말 잘했다. 올해 너무 힘든 한해다. 속상하다"고 했다.
최형우의 장점은 타고난 체력과 건강이다. 최형우는 "여지껏 다른 보약없이 밥만 잘 먹었다. 허벅지 둘레가 30인치였는데 올해는 1인치 정도 줄었는지 모르겠다. 체력은 진짜 자신있다. 허벅지 굵기 때문에 맞는 옷이 없다. 서울 이태원에 가면 10벌씩 사 온다"며 웃었다.
삼성 잔류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최형우는 "아무래도 삼성에 오래 뛰었고, 애착도 많다. 삼성에서도 나를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솔직히 있다"고 했다.
올시즌이 끝나면 최형우는 대대적인 변신을 하려 한다. 최형우는 "지금까지는 하는대로 하면 됐지만 이제는 세월 속에서도 체력과 기술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할 것 같다. 트레이닝 방법과 마인드 컨트롤 등 30대 중반에 맞는 여러가지 훈련법 등을 배우려 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선배로는 양준혁 해설위원을 꼽았다. 최형우는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늘 지켜봤다. 덕아웃에서의 파이팅도 어깨너머로 배웠다. 내게는 좋은 롤모델이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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