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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월 4일, 부산 낙동강변 엄궁동 555번지 갈대숲에서는 참혹한 모습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수습된 시신의 신원은 인근 지역에 살던 박씨였다. 그녀는 사건 바로 전날까지 한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다. 현장에서는 박씨의 시신 외에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의 목격자인 박씨의 직장동료 또한 밤이 어두워 범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가 기억하는 유일한 사실은, 범인 중 한명은 키가 컸고 또 다른 한명은 키가 작았다는 것이다. 범인의 특징은 그 시기 낙동강변에서 잇따라 발생한 여러 건의 강도 상해 사건들의 범인들과 매우 흡사해보였다. 악명 높은 이른 바 '엄궁동 2인조'가 저지른 또 다른 강력사건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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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궁동 2인조의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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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궁동 사건은 직접증거가 없는 사건이었어요. 그런데 이 친구들을 마주하고 순간적으로 직감했죠. 아무래도 엄궁동 살인사건에 관련됐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사무실로 데려가서 왜 죽였어? 하니까 바로 쫙 얘기하는 거예요. 자기 입으로 말이죠." - 사건담당 수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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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궁동 2인조의 고백
"장씨는 당시에 시력이 아주 나빴어요. 그런데 범행 장소는 완전 돌밭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날은 달도 없는 캄캄한, 그런 밤이었죠. 그런데 거기서 쫓고 쫓기는 식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을 때 나름의 확신을 가졌죠." - 사건담당 변호인 문재인
장씨의 시력으로는 범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말이었다. 장씨의 시력이 장애에 가까울 정도로 나빴다는 사실은 최씨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수사과정에서 장씨를 엄궁동 살인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다른 사건 용의자로 먼저 체포된 최씨가 형사들로부터 이른 바 '공사'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씨는 이미 혐의를 인정했으니 최씨도 혐의를 인정하면 가혹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속임수, 일명 '공사'에 넘어갔다는 것이다.
"자기들이 (조서를)써오더라고요. 공사 안 당할라거든. 이대로 읽으라고 하더라고요. 우리 주임님이 묻거든 이대로 답만해줘라." - 엄궁동 2인조 최씨
두 사람의 주장대로 그들은 수사기관의 가혹행위로 인해 허위자백을 했던 걸까? 그들은 어떻게 직접증거가 하나도 없는 사건에서 자백만으로 유죄판결을 받을 수 있었던 걸까? 만일 그들이 범인 아니라면 엄궁동 사건의 진범은 누구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엄궁동 사건의 수사기록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당시 수사를 맡았던 형사들과 주변 인물들을 찾아 엄궁동 2인조의 23년 전 자백과 오늘의 고백 중 무엇이 그날의 진실을 가리키는지를 파헤쳐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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