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이 휩쓸고 간 KBO리그 2016시즌의 투수 지표들은 참담하다.
전문가들은 "KBO리그에서 타자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투수가 사라진지 오래됐다"는 푸념을 쏟아낸다.
사실상 정규시즌이 끝난 2일 현재, KBO리그에서 10승 이상을 올린 투수(선발 중간 구분 없이)는 총 16명이다. 10개팀을 감안하면 팀당 2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16명을 팀별로 구분하면 빈부격차가 확연하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과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NC가 나란히 4명씩으로 가장 많다. 특히 두산은 강력한 선발 투수 4명 니퍼트(21승) 보우덴(18승) 유희관 장원준(이상 15승)이 총 69승을 합작하는 강력함을 보였다. 독보적인 선발 마운드를 구축한 두산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하는 건 어쩜 당연했다. NC는 해커 스튜어트(이상 12승) 이재학 최금강(이상 11승) 4명이다. 그 다음은 KIA 삼성(이상 2명) 넥센 LG SK 롯데(이상 1명)이다. 하위권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 kt는 10승 투수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2015시즌엔 10승 이상 투수가 26명으로 제법 많았다. 2014시즌 15명에서 11명이 늘었다. 그러나 올해 다시 줄었다.
10승 이상 투수 16명 중 토종 선수는 9명, 외국인 선수는 7명이었다. 외국인 투수의 비율이 너무 높았다. 상대적으로 토종 투수들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승수만 투수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게 아니다. 평균자책점도 지나칠 정도로 높다. 올해 10개팀의 팀 평균자책점은 5.19다. 2014시즌 5.21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5점대로 치솟았다. 지난해엔 4.87. 팀별로 따졌을 때 평균자책점이 3점대인 팀을 찾아볼 수 없다. 가장 낮은 두산이 4.42다.
선수별로는 두산 에이스 니퍼트(2.99) 혼자 2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3점대 6명(장원준 헥터 양현종 켈리 신재영 보우덴)이다. 토종 투수 중 평균자책점 3점대는 3명 뿐이다.
반대로 타자 쪽에선 비정상적으로 좋은 성적이 넘쳐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4명 중 타율 3할 이상이 무려 40명이나 된다. 최고 타율은 삼성 최형우로 3할7푼3리다. 3할5푼 이상도 4명이나 된다. 게다가 30홈런 이상이 7명, 100타점 이상이 11명이다.
전문가들은 "너도나도 3할이다. 이제 타율 3할 하면 '잘 치는 타자'라는 개념을 적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다. 투수들의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자들의 성적 지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정상적으로 뒤틀린 '타고투저'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스트라이크존을 넓히고 마운드 높이를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인식 WBC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금 KBO리그 타자들을 잘 친다고 칭찬하면 안 된다. KBO리그 투수들이 잘 못 던지는 걸 감안해야 한다. 지금 우리리그엔 타자들을 윽박지를 수 있는 강력한 투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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