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변화를 택했다. 정규리그 5년 연속 1위, 통합우승 4연패에 빛나는 류중일 감독의 유니폼을 벗겼다. 성적만으로 따지면 올해 9위는 '한번 실수 병가지상사'. 류 감독은 역대 가장 완벽한 성적을 거둔 사령탑이었다. 재계약 가능성도 컸는데 결국 팀성적 급전직하와 외국인선수 영입실패 책임 추궁 과정에서 현장 책임자인 감독과 운영책임자인 단장이 동시에 물러났다.
삼성은 김한수 타격코치를 신임감독에 임명하며 '젊은 리더십으로 팀 전력 향상과 구단의 변화혁신을 동시에 리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했다. 김 신임감독은 "젊고 활력 넘치는 새로운 팀 컬러를 구축하고 신인 유망주 육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로드맵을 명확히 한 셈이다. 젊은 팀으로의 변화, 육성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젊은 리더십은 코칭스태프 대거 물갈이를 포함한다. 코치진 연령대도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최대 관심은 과연 내년에 삼성이 얼마만큼 변할까이다. 어차피 육성은 시간이 걸린다. 팀전력 상승의 키는 크게 세 가지다. 올해 FA가 되는 투타 핵인 차우찬과 최형우 등 팀내FA 잔류여부. 두번째는 외부 FA영입이나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 세번째는 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외국인선수 영입이다.
최형우와 차우찬 잔류협상은 첫번째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일기획으로의 이관 이후 합리적 경영을 강조했던 분위기가 짙었다. 구단 안팎으로 씀씀이를 스스로 줄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지난해말 박석민과 나바로 재계약 협상에서 적정 몸값 논란이 일었지만 예전 삼성이었다면 더 붙잡으려 했을 것이다.
최형우와 차우찬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보이는 모습을 통해 삼성의 투자 의지를 읽을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둘의 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소문. 올해부터는 원소속 구단 우선협상 기간이 없다. FA 선언과 동시에 모든 구단이 일제히 오퍼를 낼 수있다. 올해 최형우는 타율 1위(0.376), 타점 1위(144타점), 최다안타 1위(195개)를 기록했다. 생애 최고해를 보냈고, 지난 9년간 게임수, 안타, 홈런, 타점 모두 현역타자 중 1위다. 내년이면 34세가 되지만 찬스에 강한 왼손 거포는 효용가치가 크다.
차우찬도 두달 가까이를 허벅지 부상으로 쉬었지만 12승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140㎞대 중후반의 빠른 볼을 뿌리는 왼손 선발은 희소가치가 높다. 타고투저가 심각해 투수 품귀현상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삼성이 류중일 감독과 안현호 단장을 경질시킨 첫번째 이유는 9위에 처진 성적이다. 육성은 그 다음이다. 내년에는 무조건 반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인데 최형우와 차우찬이 없으면 김한수 신임 감독으로선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새 사령탑은 "최형우와 차우찬은 꼭 필요한 선수들"이라며 구단에 SOS를 친 상태다.
하지만 협상이 계속되고 복수의 팀이 원하면 삼성은 구단 최고몸값 경신도 감수해야할 판이다. 삼성은 일단 협상에 나서고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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