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풀지 못했던 숙제는 끝냈다.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전북은 아시아를 대표해 8일부터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벌어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유종의 미가 남았다. 하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57)에게는 챙겨야 할 과제가 또 하나 있다.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이다. 타 구단들은 이미 소집돼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선수 영입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최 감독으로서는 클럽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마냥 넋 놓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 감독은 내년 선수단 변화의 폭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최 감독은 "매년 전력강화를 위해 7~8명의 선수들을 바꿨다. 내년에는 2~3명 정도만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격라인은 완성 단계다. 올 시즌 다양한 옵션을 준비해 놓았다. 그 동안 타깃형 스트라이커 부재에 대한 고민은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 합류하면서 해결해줬다. 또 이종호 고무열 김보경 로페즈 등 국가대표급 2선 미드필더들을 영입, 주전과 비주전 공격수의 격차를 거의 없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수비라인은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고질적 부상을 안고 있는 조성환과 '유리몸' 김형일을 대신해 최규백이라는 걸출한 신인과 임종은이 잘 버텨주긴 했지만 중국 상하이 선화로 떠난 주전 센터백 김기희의 여운은 진하게 남았다.
또 '닥치고 공격'의 창시자 최 감독이 원했던 높은 골 결정력이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크로스의 질 때문이었다. 윙어와 풀백이 문전으로 정확하게 배달한 크로스가 손에 꼽힐 정도였다. 최 감독은 "우리는 수비진에서 빌드업하는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전체적인 경기력을 높이려면 측면에서 풀어나가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이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은 중앙 수비와 풀백 자원이다. 센터백은 어느 정도 고민을 덜었다. 최 감독은 "내년 연세대 출신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입단한다. 이재성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김민재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파트너를 원하고 있다. 수혈이 되지 않으면 기존 베테랑들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풀백은 여러 능력을 갖춘 선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공격적인 능력을 가진 풀백을 영입하고 싶다. 정확한 크로스와 빌드업 능력 그리고 축구센스를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 감독의 청사진대로 선수들이 구성되면 2017년 전북은 더 무서워질 수 있다. 수비의 안정감이 더해지면 최강의 전력이라 자부하는 2011년보다 더 나은 스쿼드로 시즌을 꾸려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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