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19일 긴급하게 KIA에서 FA를 선언한 왼손 에이스 양현종 영입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 결과 "현재로선 어렵다"였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이날 오후 팀미팅이 끝난 뒤 "양현종 영입에 대해 논의를 한 것은 사실이다. 일찌감치 양현종이 KIA 잔류를 선언한 상태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변수가 생겼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양현종처럼 좋은 선수를 원치 않을 팀이 어디 있겠는가. 양현종을 영입하면 5년에서 최대 7년은 에이스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부상당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하지만 현재로선 어렵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몸값이다. 박 단장은 "양현종은 거물급 투수다. 적잖은 돈이 들어간다. KIA와 오가고 있는 몸값(추정금액)은 솔직히 부담된다.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도 그렇다. 또 다른 부분은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도 고민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달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면서 유망주 육성과 팀 장기 체질개선을 선포했다. 김신연 한화 이글스 사장도 이같은 구단의 장기비전과 유망주를 보호선수로 내주고 데려오게될 양현종 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단장은 "프로야구 구단들이 만들어놓은 FA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오히려 구단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선수들의 정확한 가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시중에 오가는 정도의 몸값은 현재로선 구단이 감당해 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화가 소극적인 투자로 돌아섰다는 지적에 대해선 손사래를 쳤다. 박 단장은 "물밑에서 전력강화를 위해 많이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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