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이 중요한 게 아니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LG 트윈스. 현재 선수단 내 최고 핫스타는 '양상문 감독이 찍은 남자' 김대현이다. 전지훈련 출국 전, 5선발 경쟁 히든카드로 양 감독이 직접 지목했던 김대현은 26일(한국시각) 현지에서 열린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 호투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대현의 좋은 페이스에,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선배 임찬규가 긴장을 하고 있다는 후문. 그런데 고졸 2년차 투수가 운으로 1경기 잘던진 게 아니라 크게 변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 변신의 핵심은 무엇일까.
달라진 팔각도
김대현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LG가 1차 지명한 투수 유망주다. 키 1m90, 체중 100kg. 탄탄한 몸에 선린인터넷고 시절부터 시속 145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고교 시절 수도권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 양 감독이 주목하는 건 바로 건장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양 감독은 "한 마디로 체급이 다른 유형이다. 타고난 힘이 엄청나다. 워낙 좋은 공을 갖고 있다. 그 힘을 경기 내내 쓸 수 있는 요령만 배우면 선발로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계를 노출했다. 힘을 쓰는 요령이 없었다. 백스윙 시, 지나치게 내려가고 또 머리 뒤로 젖혀지는 팔 각도가 문제였다. 구속은 빨라도, 공에 힘이 실릴 수 없었다. 팔이 머리 뒤까지 넘어가다보니 눈썰미 좋은 타자들에게는 구종까지 파악당했다.
그래서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강상수 투수코치와 함께 폼 교정에 들어갔다. 코칭스태프의 권유도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도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마무리 훈련 이후에는 강 코치의 지도를 받을 수 없어 자신의 연습 동영상을 모바일로 매일같이 전송하고, 강 코치가 피드백 해주는 과정이 이어졌다. 그리고 시작된 스프링캠프. 양 감독과 강 코치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투수가 폼을 바꾸는 게 단기간에 되는 게 아닌데, 마무리 훈련 때 익힌 자세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 코치는 "본인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걸로밖에 설명이 안된다"고 말했다.
핵심은 팔 스윙 폭을 줄이는 대신, 팔 각도를 머리 위로 높게 유지하며 공을 강하게 때리는 것이었다.
구속은 줄었지만...
아무래도 팔 스윙 폭이 줄어들면 구속은 떨어지기 마련. 실제 145km 이상의 공을 던지던 김대현은 최근 140km 초반대 직구 구속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강 코치는 흐뭇하기만 하다. 강 코치는 "구속은 중요하지 않다. 일단 높은 타점에서 공을 찍어내리기 때문에 우리가 말하는 각이 좋아졌다. 타자가 공략하기 쉽지 않은 각으로 공이 들어온다. 그리고 간결해진 스윙 덕에 공이 끝에 살아들어오는 것도 효과가 있다. 제구도 훨씬 안정됐다. 빠르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 코치는 "새로운 폼이기에 아직 100% 적응했다고 볼 수는 없다. 80% 정도라고 보면 된다. 다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잘 치르며 완벽히 자기 것으로 만들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여지가 충분하다. 현재 구위를 유지하며 구속도 더 오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강 코치는 이어 "첫 실전인 청백전에서 실점이 있었지만, 처음 3이닝 투구는 훌륭했다. 네덜란드전까지 좋은 기운이 이어졌다. 이 상태라면 시범경기까지는 안정적으로 선발 경쟁 기회를 줘야할 것 같다"고 호평했다.
김대현 본인은 "몸상태는 매우 좋다.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단계다. 오버 페이스 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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