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8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국민의원' 두 번째 이야기와 '2018 평창'이 전파를 탔다.
'국민의원'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정치·선거 관련 분야에 대한 국민의원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주민 요청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을 소환해 토론할 수 있는 국회의원 미팅법과 청소년의 교육감 선거권을 보장하는 청소년 참정권 보장법, 온라인 소통이 낯선 어르신들을 위해 오프라인 신문고를 만들어 소통하는 국민 목소리 법 등이 있었다. 특히 공수표 공약을 방지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국회의원 4선 연임 제한법은 국회의원 5인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에 이정미 의원은 "적극 찬성한다. 전반적으로 국회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동감했다. 또 오신환 의원은 "새로운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만들어진다면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투표용지 기권란 신설 제안은 박수까지 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어 여성·가족 분야에서는 임신부 주차 편리법과 육아 혜택 지역 평등화법·베이비 박스 합법화 등이 제안됐다. 특히 베이비 박스에서 근무 중이라는 국민의원은 "베이비 박스를 찾아오는 60% 정도는 중·고생이다. 10대 미혼모·미혼부는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고립당한다. 정부에서는 2012년 개정입양특례법을 만들었지만, 친부모가 아이를 입양 보내기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출생신고를 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적 현실에서 자기 밑으로 출생신고를 하는 용기 있는 10대 미혼모·미혼부가 몇이나 되겠냐. 그래서 영아 유기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문화·체육·관광 및 기타 법안에서는 블랙리스트 방지법, 가장 활발했던 안건인 잔소리 금지법 등이 나왔다. 또 국토교통 법제 사법 분야에서는 원룸·하숙 등 대학가의 높은 주거 비용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청년 주거 지원법에 대해 김현아 의원은 "기숙사 확충과 함께 수용률 증대가 관건이다. 보증금 저리 대출 등 비용 지원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분야 보건복지 농림축산에서 국민의원들은 일반 버스 계단 금지법과 아동 학대 방지를 위한 부모 교육 의무화법,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법, 음주 성범죄 가중 처벌법, 동물 보호 교육 의무화법, 큰 나무 등록법 등을 제안했다.
이날 국민의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현장에서 듣고 느낀 국회의원들은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피부로 느끼지 못했지만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온 거 같다. 국회의원 미팅요청법을 시급히 통과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주 의원은 "우리 국회의원보다 더 많은 생각을 갖고 계셨다. 의정활동으로 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정미 의원은 "함께 사는 공동체를 꿈꾸신다는 걸 깨달았다. 더 좋은 입법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원이 제안한 국회의원 미팅법, 4선 연임 제한, 청년 주거 지원법, 임신부 주차 편리법, 아동 학대 방지를 위한 부모 교육 의무화법, 아르바이트 근로 보호법 등은 발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어느새 300여 일 앞으로 훌쩍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준비한 '2018 평창' 편도 공개됐다.
재석 팀과 명수 팀으로 나눠 3종 동계 스포츠 대결을 펼치기 위해 초대된 게스트는 바로 MBC 첫 출연에 빛나는 박보검. 멤버들의 환대 속에 박보검은 꽃향기를 풍기며 등장했다. 멤버들은 "TV에서만 보다가 실물은 처음 본다"며 흥분했고, 떠나간 광희에게 고마움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검은 '무한도전' 섭외에 고민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영광이다. 아예 생애 첫 MBC 출연이다. '무한도전'이라 더 기쁘다. 평소 무한도전 팬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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