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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문턱에서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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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8점(2승2무1패)에 머문 수원은 광저우(중국)와의 최종전에서 받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가와사키는 4무 끝에 첫승을 거두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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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만 친 전반전 '넣을 때 넣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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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분 수원은 첫 번째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공격수 박기동이 김종우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성룡의 전진 수비를 피하기 위해 다급하게 찌른 슈팅이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2분 뒤 이번에도 김종우가 왼쪽 뒷공간을 파고 드는 김민우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지만 김민우의 발리 슈팅은 골문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좋은 그림은 22분에도 나왔다. 전담 키커 염기훈이 프리킥을 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민상기가 머리로 정확하게 받았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결정타를 연이어 놓친 수원에 '정성룡 악재'에도 허를 찔렸다. 지난해 가와사키로 이적한 골키퍼 정성룡이 친정팀에 사실상 비수를 꽂은 것다. 전반 1분 만에 이용래의 기습 중거리 슈팅이 정성룡의 발빠른 대응에 막혔고 43분에는 고승범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정성룡의 선방에 무산됐다. 정성룡은 후반 인저리타임 종료 직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구자룡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막아내며 1년여 만에 찾아온 옛 홈경기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에 압도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마무리가 부족했던 수원은 후반들어 선제골을 넣지 못한 후유증을 단박에 겪었다. 3분 가와사키의 나카무라가 수원 진영 우중간에서 프리킥을 올렸고 세트피스에 가담한 수비수 다츠키가 수원 수비 2명 사이에서 훌쩍 뛰어올라 머리로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되레 기선 제압을 당한 수원은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최근 FA컵, K리그 등 빡빡한 경기 일정을 치르느라 체력적인 한계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다급해진 수원 벤치는 10분과 17분 이용래, 매튜 대신 다미르와 서정진을 잇달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가와사키도 외국인 선수 라이네르, 네토 등을 교체 투입하며 맞불을 놓는 통에 반격의 단초를 잡기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애매한 판정이 수원을 괴롭혔다. 11분 다미르의 침투 패스를 미드필드에서 중간 차단한 것이 페널티에어리어로 뛰어가던 다츠키의 팔에 맞았다. 수원 선수들은 핸드볼이라고 강하게 어필했지만 주심은 문제의 장면을 보지 못한 듯 휘슬을 불지 않았다. 25분에는 염기훈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받기 위해 문전에서 위치를 잡으려던 박기동이 상대 수비에 떠밀려 넘어졌지만 이 역시 주심은 외면했다. 그런가 하면 43분에는 조원희가 슬라이딩으로 살려내려던 공이 라이네르의 발을 맞고 터치라인 아웃됐지만 주심을 거꾸로 휘슬을 불어 서정원 감독이 크게 분노하기도 했다. 수원 응원석에서는 판정에 항의하는 야유가 연거푸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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