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께 믿음을 드리고 싶었다."
아스널의 중앙 수비수 페어 메르데사커는 2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아르센 벵거 감독은 구단과 선수들에게 정말 대단한 성과를 남겼다. 나는 그에게 믿음을 주고 싶었다.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훈련을 통해 몸을 끌어올리고 경기장에서 펼치는 활약으로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올 시즌 리그에서 부침을 겪었다. 비난도 거셌다. 하지만 막판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메르데사커는 "나는 항상 경기에 출전하기 전 내 자신에게 '나에게 기대할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한다. 15년간 지속해온 나만의 루틴"이라며 "경기에 나서도 주장이 되고, 라인업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정말 자랑스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뛰지 못할 때도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우리는 아직도 팬들 앞에서 증명해야 할 것 들이 많다.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해나가면 못 이룰 게 없다"고 밝혔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