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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지난 3일 김승영 사장(59)이 사임하고 전 풍 한컴 대표(62)가 구단 새 사장에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20년 넘게 구단에서 일하며 수장에 오른 김 사장이 두산그룹 계열사 대표를 역임한 인사로 교체됐다. 그동안 두산은 구단 내부에서 경험을 쌓고 실적을 인정받은 프런트가 사장, 단장을 맡아 프로야구단 경영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전 풍 신임 사장이 그룹에서 내려오면서 이런 기조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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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풍 두산 사장을 포함해 KBO리그 10개 구단 대표들의 면면을 보면, 전형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50대 중반부터 60대 초반의 모기업 계열사 사장 출신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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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중심의 이동=성적에서 구단 자립으로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이런 흐름이 바뀌었다. 모기업과 구단 경영진이 만성적인 적자 기업인 야구단을 스포츠 기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야구단은 모기업 돈을 받아쓰는 조직이었다. 모기업도 홍보, 사회공헌 차원에서 바라봤다. 하지만 최근들어 여러 구단이 모기업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적이 중요하긴 해도 구단 자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김동환 삼성 구단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팬과 함께 호흡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성적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으니, 흥행과 팬을 통한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삼성은 지난 겨울 팀 내외 거물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가성비를 따져보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았다. 김 사장은 "야구가 없는 날에도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를 준비중이다"고 했다.
두산과 SK, NC 등 많은 구단이 관중을 끌어모으고, 마케팅을 통한 수익 창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KIA, 한화 등 성적에 목마른 일부 구단이 여전히 전력 강화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기조는 마케팅 강화다.
모기업에서 사장이 부임하면 업무를 파악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 구단 프런트 출신 야구인은 "업무를 이해하려면 최소한 1~2년이 걸린다"고 했다. 전문 경영인이 구단 내부에서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터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단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면서, 구단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이 중요하다. 세세하게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영역까지 관여하려들면,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 때론 의욕 과잉이 팀 전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
한 야구인은 "선수 출신 단장이 늘었는데 이들에게 전력구성에 관한 걸 위임하면 된다. 사장은 인사, 예산 집행권을 갖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 된다"고 했다.
아직까지 구단 사장직이 그룹에서 마지막 자리인 경우가 많다. 회사를 떠나기 전 마지막 거쳐가는 자리, 예우 차원의 자리라는 얘기다. 구단이 수익 창출과 거리가 있어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면 미래를 얘기하기 어렵다. 또 내부 승진이 막히면 구단 구성원들의 의욕 상실을 불러올 수도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KBO리그 10개 구단 사장 명단
구단=이름(나이)=취임=경력
두산=전 풍(62)=2017년 7월=한컴 사장
NC=이태일(52)=2011년 5월=네이버 스포츠실장
넥센=최창복(53)=2017년 1월=히어로즈 경영보좌자문(본부장)
LG=신문범(63)=2015년 12월=LG전자 중국법인 법인장
KIA=박한우(59)=2014년 11월=기아자동차 사장 겸임
SK=류준열(53)=2016년 1월=SK텔레콤 성장전략실 실장
한화=김신연(65)=2015년 3월=한화폴리드리머 최고경영자
롯데=김창락(60)=2016년 11월=롯데쇼핑 상품1본부장
삼성=김동환(59)=2015년 12월=삼성웰스토리 대표
kt=유태열(57)=2016년 12월=kt c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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