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이 SK슈가글라이더즈를 꺾고 2017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우승 희망을 되살렸다.
임오경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청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가진 SK와의 대회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27대26, 1골차로 승리했다. 지난 8일 가진 1차전에서 29대30, 1골차로 패했던 서울시청은 이날 승리로 1승1패 균형을 맞추면서 지난해에 이은 대회 2연패 가능성을 이어갔다.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는 SK는 서울시청의 초반 공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3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서울시청은 초반부터 파상공세로 나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나온 권한나의 골과 이어진 김선혜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SK가 유소정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는 듯 했으나 서울시청은 최수민, 송해림의 연속골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결국 강경택 SK 감독이 경기시작 6분 만에 작전시간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SK는 3-7로 뒤지던 전반 10분 최수지, 김온아의 연속골로 점수차를 좁혔다. 피봇 조아람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2골차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서울시청은 송지영 권한나 최수민의 연속골을 묶어 순식간에 15-8, 7골차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9-15, 6골차로 뒤진 채 후반전에 들어선 SK는 최수민 김온아가 3골을 합작하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서울시청은 후반 4분부터 김선혜 최수민 김이슬 송해림이 고르게 득점하면서 다시 7골차까지 앞서갔다. 이후에도 권한나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후반 13분 서울시청이 22-13, 9골차까지 앞서가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SK는 후반 막판 서울시청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점수차를 좁혀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1골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