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후반기 투수들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후반기 들어 가장 무서운 팀이다. 26일까지 35경기를 치르면서, 27승1무7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승률은 무려 7할9푼4리. 이제 1위 KIA 타이거즈를 1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무엇보다 두산은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3.7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후반기에 들어와 투수진이 안정을 찾았다"면서 "선발이 잘 돌아가고 있고, 뒤에서도 잘 해주고 있다. 타자들이 지고 있어도 역전을 시키는 경기가 많아졌다. 경기 후반에 추가 점수를 안 주니 역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불펜진에선 김강률의 성장이 눈에 띈다. 올 시즌 56경기 등판해 5승2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3(69⅔이닝 32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중요한 순간 마다 등판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김 감독은 "본인이 마운드에서 확신이 생겼다. 공 자체는 원래 좋았는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