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21·KB금융그룹)이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오지현은 3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53야드)에서 벌어진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13타를 줄인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이날 4타를 줄이며 추격한 2위 김지현(26·롯데)을 두 타차로 따돌렸다.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첫 메이저 우승컵에 입 맞췄다.
오지현은 '잭팟'을 터뜨렸다. 올 시즌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된 덕분에 2011년 총상금 10억원을 시작으로 2012~2016년까지 5년간 총상금 12억으로 개최됐고, 이번 대회에선 2억원이 증액된 14억원으로 치러졌다.
특히 국내 대회 중 가장 많은 우승상금(3억5000만원)을 받아 단숨에 상금순위를 8위에서 3위(6억3462만원)로 끌어올렸다.
오지현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상금이 크다 보니 모든 선수들이 욕심을 냈는데 우승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처음 메이저로 승격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어 내 인생에서도 뜻 깊은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캐디를 맡고 있는 아버지에 대해서는 "항상 코스 안에서 힘이 되어준 아버지에게 감사 드린다. 코스 밖에서 응원해준 어머니에게도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지현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 대회에서 프로에 데뷔한 최혜진(18·롯데)이었다. 신인으로 롯데와 2년간 12억원(추정치)이란 초대형 계약을 한 최혜진은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43위에 허덕였던 최혜진은 마지막날 선전으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5위까지 치솟았다.
프로 데뷔전에서 85점이란 후한 점수를 준 최혜진이 챙긴 첫 상금은 4095만원이다. 첫 상금으로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다고 했던 최혜진은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백화점에 나가봐야겠다"며 웃었다.
'괴물 루키' 최혜진이 출전할 다음 대회는 14일부터 프랑스 에비앙 르뱅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최혜진은 "에비앙 챔피언십에 처음 가는데, 이번에도 톱10을 목표로 간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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