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이 FC도쿄 차기 사령탑 후보군으로 지목됐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10일 '최 감독이 다음 시즌 도쿄 사령탑 후보군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도쿄 측은 오는 10월까지 협상을 마무리 할 생각'이라며 최 감독 외에 펠릭스 마가트 전 감독도 후보 경쟁에 포함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도쿄는 올 시즌 오쿠보 요시토, 다카하기 요지로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하지만 주전 부상 등 거듭되는 악재 속에 FA컵과 리그컵 토너먼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현재 J리그에서도 18팀 중 10위에 그치고 있어 상위권 도약이 요원한 처지다.
최 감독은 지난 6월 장쑤 쑤닝(중국) 감독직에서 물러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가 최 감독을 만나 차기 사령탑 제의를 하기도 했으나 고사했다. 당분간 재충전 뒤 새 도전을 한다는 구상 때문이었다. 당시 최 감독이 J리그 팀으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주인공은 도쿄였다.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등의 성과에 주목했다.
최 감독은 J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골잡이다. 2011년 제프 지바에 입단하며 일본 무대에 진출해 교토 상가, 주빌로 이와타 등을 거쳤다. 특히 지바 시절에는 팀의 에이스로 군림했고, 교토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는 등 존재감을 뿜어냈다.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 실시한 가고시마 전지훈련 때마다 인근 J리그 팀 사령탑과 선수들이 최 감독을 찾아올 정도로 인맥도 넓다.
최 감독은 오래 전부터 J리그에서의 도전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장쑤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휴식에 대한 희망이 컸던 만큼 도쿄의 제의를 받아들일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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