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이 올시즌 LPGA 15승째로 한시즌 최다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지은희(31)가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끝난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을 제패하면서 올해 LPGA 투어에서 우승한 15번째 한국 골퍼가 됐다. 한국 선수들이 역대 LPGA 투어에서 합작한 시즌 최다승은 2015년의 15승이었다.
지은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6타 차로 제치고 8년만의 우승을 완성했다. 2008년 웨그먼스 LPGA에서 첫 우승한 지은희는 2009년 7월 US오픈 이후 8년 3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3억7000만원).
올시즌 LPGA 무대에서 태극낭자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다. 올해 열린 29개 대회의 절반이 넘는 15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5대 메이저 대회 중 3승이 한국 선수 몫이었다. 그나마 남은 두 개중 하나도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대니엘 강(미국)이 우승했다.
LPGA는 올해 4개 대회가 남겨두고 있다. 한국 선수가 1승만 추가하면 한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15승 중에는 다승자도 있었다. 김인경(29)이 3승, 박성현(24)과 유소연(27)이 각각 2승씩 따냈다. 8명이 남은 8승을 나눠서 달성했다. 연속우승도 있었다. 7월 박성현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 스코틀랜드오픈 이미향(24), 브리티시오픈 다시 김인경, 캐나다오픈 박성현 등 5개 대회에서 연속 한국 선수들이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LPGA 무대에서 태극낭자의 강세는 3승의 김인경을 비롯, 지난달 초 랭킹 1,2위에 오른 유소연과 박성현의 선전이 있었다. 반면, 외국 톱 랭커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한국선수 강세장이 이어지게 됐다.
LPGA 투어 한국인 첫승은 1988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대회에서 고(故) 구옥희가 기록했다. 이후 고우순(53)이 1994년과 1995년에 도레이 재팬 퀸스컵을 연달아 제패했다. 본격적 승수쌓기의 시작은 1998년 박세리(40) 부터였다. 그는 US여자오픈과 LPGA 챔피언십 등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따내면서 세계무대에 태극낭자의 위력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2011년 10월 최나연(30)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우승하며 통산 100승을 채웠고, 이후 이번 대회까지 67승을 더했다.
167승 중 박세리가 통산 25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했고 박인비(29·18승)와 신지애(29·11승)가 뒤를 잇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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