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무대를 각각 주름잡고 있는 박성현(24)과 이정은6(21).
주말 대회를 앞두고 표정이 사뭇 엇갈릴 전망이다. 박성현은 진지하고, 이정은은 여유롭다.
박성현은 17일~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펼쳐지는 시즌 마지막 LPGA대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시즌 농사가 결정될 대회다. 우승할 경우 얻을게 많다. 두둑한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 상금 50만 달러에 Race to the CME Globe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100만달러 보너스까지 챙길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긱종 타이틀 싹쓸이도 가능하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상금랭킹(226만2472달러) 굳히기는 물론, 올해의 선수상, 세계랭킹 1위에 베어트로피(최저타수) 1위까지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거꾸로 이번 대회에서 부진할 경우 이미 확정된 신인왕을 제외한 무관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야말로 극과극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대회. 담대한 승부사 기질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성현을 포함,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에 우승할 경우 시즌 16승째로 한시즌 최다승 신기록(종전 2015년 15승)을 세우게 된다.
KLPGA 투어를 마친 이정은은 18,19일 양일간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2017 LF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 원, 우승 상금 5000만 원)에 출전한다. 올시즌 전관왕을 확정지은 이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성 대회. 하지만 시즌 성적 상위 8명과 초청 선수 2명 등 톱랭커 10명이 출전하는 '최고수들의 무대'라 자존심이 걸려 있다. 이정은은 디펜딩 챔피언 이승현(26)과 시즌 3승을 거두며 이정은과 경쟁했던 김지현(26), '절친' 오지현(21), 박지영(21), 김지현2(26), 배선우(22), 박 결(21) 등과 '최고'를 겨룬다. 2년전 우승자 조윤지(26)와 '무서운 신예' 최혜진(18)도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이정은도 결코 안일하게 플레이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전관왕 확정 후 그는 "아직 시합이 3개 정도 남았다. 준비 철저히 해서 남은 대회를 잘 마치고 친구들과 싱가포르 여행을 가고 싶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뚝 떨어진 기온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정신적으로 큰 부담 없는 대회라 '대세' 이정은의 멋진 샷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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