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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막판 초읽기에 몰릴수록 다급해지는 쪽은 선수가 아니라 늘 구단이었다. 좋은 자원의 공급은 한정돼 있고, 수요는 많았다. 눈치싸움, 영입전쟁이 가속화 될수록 구단들은 원래 염두에 뒀던 영입 자금 외에 특수자금까지 모기업에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단이 손수 벌어 쓰는 구조가 아닌 모기업에 의존하는 KBO리그의 특수구조가 FA 시장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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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의 88억원은 지금도 뜨거운 논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싫든 좋든 대어급 FA들은 황재균의 몸값을 베이스에 깔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 kt는 축소발표, 옵션포함, 세금대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실제로 받은 액수에 대한 소문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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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3할 타율을 기록한 적은 딱 두시즌, 20홈런 이상은 2015년(26홈런)과 2016년(27홈런)이 전부다. 미국에선 주로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FA 계약이 과거 성적에 대한 보상 성격이 크냐,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크냐에 대한 논란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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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시행될 에이전트 제도는 아직 공식화되진 않았지만 이미 일부 에이전트는 복수 구단을 상대로 '간보기'에 여념이 없다. 이 과정에서 속을 끓이는 구단 프런트가 많다. 지난해와 달리 확실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구단도 늘고 있다. 오버 페이는 않겠다고 선언한 곳도 있다. 버티면 원하는 몸값은 물론이고 그 이상도 손에 쥐었던 대어급 FA. 심상치않은 변화바람 속에 올해도 최후승자는 선수 일지 지켜볼 일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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